꽉막힌 고향길 “여긴 꼭~”…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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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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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ex-푸드(food)’ 20품목 선정
표준 조리법 개발하고 2000원대 커피 판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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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마음은 이미 고향집에 가 있지만 도로 사정은 꽉막힌 정체로 주차장이 된지 오래다. 지체와 정체가 계속될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별미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식사 한 끼로 쌓여있던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한다면 더 즐겁고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 톱20’을 선정했다. 전국 195개 휴게소의 189개 품목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최불암씨를 비롯해 학계와 한국식품연구원을 포함한 외부 전문 평가위원이 출품된 음식의 맛은 물론 지역상생을 위한 식자재 사용, 시장 상용성을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서울만남의광장(부산 방향)의 ‘말죽거리소고기국밥’이다.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과거 여행자들의 피로를 달래 주던 말죽거리 역의 대표 음식으로 24시간 가마솥에서 우려낸 한우 사골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죽암휴게소(부산방향)의 보은대추 왕갈비탕과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의 옛날 김치찌개 2개 품목이다. 충북보은대추와 프리미엄 A급 송아지 왕갈비로 부드럽고 진한 맛을 강조했으며, 직접 담가 숙성시킨 남도 김치와 국내산 냉장 생고기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휴게시설협회장상은 망향휴게소(부산방향)의 명품 닭개장과 추풍령휴게소(서울방향)의 석쇠 불고기를 선정했다. 명품 닭개장은 오가피를 넣었으며, 석쇠 불고기는 인근 지역에서 생산하는 토종 흑돼지고기를 갖은양념에 재워 즉석에서 숯불로 구워준다.

원기회복 음식도 눈에 띈다. 보성녹차휴게소(광양방향)에는 꼬막비빔밥이 있다. 채소와 꼬막살을 새양념장에 비벼 먹는 음식이다. 꼬막은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해소에 좋다. 천등산휴게소(제천방향)의 산삼 품은 삼계탕은 100년산 산삼과 DNA가 98% 일치한다는 산삼 배양근을 넣었다. 전문가 컨설팅을 받은 전략 메뉴로 출시 한 달 만에 1000그릇 넘게 팔렸을 정도다.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별미도 있다. 횡성휴게소(강릉방향)의 한우떡더덕 스테이크가 유명하다. 횡성 한우로 요리한 스테이크에 더덕무침을 먹으면 알맞춤이다.

이밖에 휴게소 대표메뉴인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비빔밥, 소고기국밥, 돈가스는 도로공사와 한국식품연구원이 표준 조리법을 개발해 언제 어디에서 먹어도 가격과 맛이 균일하도록 했다. 2000원대 가격에 커피를 제공하는 ‘ex-카페’도 운영중이다. ex-카페는 커피값을 브랜드 커피의 절반 이하로 내리는 것으로 하남만남휴게소를 시작으로 현재 수도권과 충청 지역 8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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