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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이었던 설탕 ‘아 옛날이여’…시장규모 갈수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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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이었던 설탕 ‘아 옛날이여’…시장규모 갈수록 ‘뚝’

뉴스1입력 2018-09-11 08:21수정 2018-09-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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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설탕 줄이기 바람…식품업계, 대체 감미료 개발에 주력 한 때 생활필수품으로, 명절 선물로까지 인기를 끌었던 설탕이 이제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 설탕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정부까지 나서 당류 저감 대책을 내놓는 등 과거의 영광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대신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 감미료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당을 줄이거나 대체 감미료를 넣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설탕 국내 매출 ‘뚝’…국제시장서도 ‘찬밥 신세’

11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식품시장 ‘설탕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설탕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5년 2198억원에서 2016년 1962억원, 지난해 1723억원으로 감소했다. 3년 사이 시장 규모가 21.6%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설탕 소매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일반설탕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서다. 일반설탕의 매출액은 2015년 1927억원에서 2016년 1698억원, 지난해 147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일반설탕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17억원보다 11% 감소했다. 전체 설탕 시장에서 일반설탕이 차지하는 비율도 올 1분기 78.9%를 기록,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졌다.

이처럼 설탕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과자류, 음료류, 초콜릿류 등 품목에 고열량·저영양 식품 표시를 의무화하고 설탕 대체 감미료 사용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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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음료에 첨가된 당분이 만성 비만의 주범이라고 지적하는 등 당과 열량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설탕 인기 하락에…‘대체 감미료’ 제품 봇물

반면 일반 설탕이 아닌 대체 감미료를 포함한 기타 설탕의 매출액은 2015년 193억원에서 2016년 19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9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전체 설탕 시장 규모가 줄어들며 생긴 현상이다. 전체 설탕 시장에서 기타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에서 2016년 10%, 지난해 11%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의 경우 16%까지 상승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당 흡수율이 낮은 자일로스, 타가토스, 알룰로스 등 설탕 대체 감미료에 주목하고 있다.

대체 감미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CJ제일제당의 자일로스 설탕 매출액(B2C 기준)은 2015년 119억원에서 2016년 133억, 지난해 134억원으로 기록했고, 올 상반기 매출액은 80억원에 달했다.

설탕 시장은 일반 소비자 보다 기업간거래(B2B)의 매출 규모가 훨씬 크다. 이를 감안하면 전체 대체 감미료의 시장 규모는 훨씬 더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현재 대체 감미료 개발에 가장 선제적인 기업은 CJ제일제당이다. 2011년 대체 감미료 ‘백설 스위트리 타카토스’를 출시한 데 이어 2015년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까지 대체 감미료 매출을 5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알룰로스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대체 감미료인 카타토스와 비교할 때 칼로리가 80% 낮고 자연 상태 설탕에 가장 가까운 단맛을 낸다. 설탕의 70% 수준의 당도를 내는데 칼로리는 설탕의 5%인 그램당 0~0.2㎉다.

삼양사도 자체 효소 기술로 알룰로스 상용화에 성공, 2017년 트루스위트라는 브랜드로 알룰로스를 판매 중이다. 사용량이 제한된 식품 첨가물과 달리 식품 원료로서 다른 식품에 사용량 제한 없이 첨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체 감미료를 활용한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알룰로스를 넣은 저(Low)칼로리 제품인 ‘쁘띠첼 워터젤리 제로’를, 동서식품은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를 함유한 ‘카누 다크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카누 마일드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알룰로스의 경우 일반설탕보다 10배 정도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도 단 맛을 포기할 수 없지만 건강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여전히 일반 설탕의 점유율이 높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대체 감미료 원가를 설탕 수준으로 낮춘다면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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