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집밥 ‘햇반’ 첨가물 없이 ‘쌀과 물’로 만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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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우리 국민의 식문화를 바꾼 ‘햇반’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올해도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들어 7월까지 햇반 누적 매출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햇반 연 매출은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말에는 출시 이후 총 누적 매출 1조5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밥을 사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20년 전 선제적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성장에 집중한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억 개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햇반을 4개 이상 먹은 셈이다. ‘햇반=집밥’이라는 인식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상승세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햇반은 201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한 데 이어 2015년에는 2억 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3억 개를 넘어서며 2년 만에 1억 개 이상 늘어났다.

R&D의 결정체인 햇반은 맛품질과 안전성을 모두 갖췄다. 대표적인 R&D 경쟁력으로 ‘당일 도정’을 꼽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2006년 ‘3일 이내 도정한 쌀’로 국내 즉석밥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당일 도정한 쌀로 햇반을 생산하고 있다.

쌀은 도정을 하는 순간부터 수분 함량이 떨어지며 밥맛이 떨어지는데, 햇반은 자체 도정 설비를 도입해 생산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고 있다. 자체 도정 설비를 통해 맛품질뿐 아니라 쌀의 종류별 맞춤 도정도 가능해졌다. 같은 종의 쌀이라도 재배와 보관 조건에 따라 해마다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쌀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도정 조건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쌀과 물로만 만든 햇반은 무균화 포장 기술로도 차별화시켰다. 무균화 포장이란 반도체 공정 수준의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를 이용해 밥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무균화 포장을 거친 완제품은 균이 전혀 없기 때문에 보존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도 장기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고 신선한 밥맛을 낼 수 있는 장점을 갖추게 된다.

간편식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최첨단 포장기술도 적용했다. 좋은 재료로 지은 밥도 포장에 따라 밥맛이 변하기 때문에 밥을 담는 그릇은 3중 재질을, 뚜껑 기능인 비닐 덮개는 서로 다른 4중 특수 필름지를 사용했다. 공기가 전혀 드나들 수 없고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인체에 무해하게 만들어 안전성도 갖췄다. 100도가 넘는 온도에서도 성분과 외형이 변형되지 않도록 했다. 이 때문에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서도 조리가 가능하다. 용기 아래 설계된 주름은 전자레인지 조리 시 밥맛을 최고조로 높일 수 있도록 전자파 투과율 등을 고려해 만든 것이다.

소비자 입맛과 트렌드에 맞춘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갓 지은 밥맛’의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7년, 오곡밥 제품을 선보였다. 잡곡밥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점점 커질 것이라는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흑미밥, 발아현미밥, 슈퍼곡물밥 등을 차례로 출시했다. 올해 4월에는 현미와 흑미, 보리를 고루 섞어 집에서 먹는 잡곡밥을 그대로 구현한 ‘매일잡곡밥’을 선보였으며, ‘밥향’까지 차별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햇반의 일상식화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푸드앤다이닝#food&dining4.0#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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