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냉면도 남북회담 ‘특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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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물냉면 평소 3배로 팔려… 편의점-슈퍼도 1.5배안팎 증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언급한 평양냉면이 특수를 맞고 있다. 평양냉면 열풍이 냉면 전문점은 물론 즉석 냉면 시장에까지 번졌다.

1일 풀무원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이후 ‘생가득 평양 물냉면’(사진) 매출이 평소보다 3배 이상(212%)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지난달 27일부터 일요일인 29일까지의 일평균 매출과 평일인 23일부터 26일까지의 일평균 매출을 비교한 것이다.

편의점과 슈퍼마켓들도 평양냉면 열풍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농심 둥지 물냉면’과 ‘둥지 비빔냉면’ 판매량이 일주일 전(4월 20∼22일)과 비교해 145.1% 늘었다. GS수퍼마켓에서는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 매출이 157.1% 늘었다. 롯데슈퍼의 지난달 27∼29일 냉면류 판매량도 정상회담 사흘 전(4월 24∼26일)보다 73.5% 증가했다. 특히 ‘평양냉면’ 카테고리 상품의 판매량은 87.4% 늘어 ‘함흥냉면’(43.2%)을 압도했다.

유통업계는 즉석 평양냉면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남북 정상회담 만찬장에 등장한 ‘옥류관 냉면’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 초입에 냉면이 많이 팔리긴 하지만 이번 같은 판매량 급증은 이례적이라는 것. 풀무원 관계자는 “평일 대비 주말에는 20% 정도 판매량이 느는 것이 사실이지만 3배 이상으로 매출이 급상승해 놀랍다”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양냉면이 언급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즉석냉면#남북회담#특수#풀무원 물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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