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과자와 녹차가 만나니… 색다른 풍미,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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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신제품 8종 잇따라 선보여
제주 첫물 녹차 사용 차별화

 웰빙 바람을 타고 녹차를 소재로 한 과자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녹차가 과자의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0년대 초반이다. 당시만 해도 녹차 맛이 나는 과자는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녹차는 과자의 소재로 가장 잘 어울리는, 빼놓을 수 없는 소재로 자리 잡았다. 녹차가 가지고 있는 웰빙 이미지 때문이다.

 최근 들어 가장 먼저 녹차 맛 과자를 선보인 업체는 롯데제과이다. 롯데제과는 2015년 11월 프리미엄 비스킷인 팜온더로드에 녹차를 함유한 ‘팜온더로드 그린초코’를 선보였다.

 또 지난해에는 ‘갸또 그린티’(5월), ‘누드 녹차 빼빼로’(7월), ‘몽쉘 그린티라떼’(7월), ‘드림카카오 그린티’(9월), ‘카스타드 그린티라떼’(11월)를 차례로 선보였고, 12월에는 샌드비스킷을 대표하는 롯데샌드에 녹차를 넣은 ‘롯데샌드 그린티’와 몽쉘에 이어 초코파이에도 녹차를 넣은 ‘초코파이 녹차’를 선보였다.

 이들 녹차를 함유한 과자는 이미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제품들이어서 녹차 맛 과자는 안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제품 중에 ‘몽쉘 그린티라떼’, ‘팜온더로드 그린초코’, ‘누드 녹차 빼빼로’, ‘드림카카오 그린티’, ‘카스타드 그린티라떼’ 등에는 일년에 한 번 수확 가능한 제주의 첫물 녹차를 넣고, 제주에서 느껴지는 우리 전통차의 신선한 이미지를 과자에 접목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판촉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들 제품의 판매량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가 출시한 녹차 관련 제품의 매출 총액은 지난해 7월 11억 원, 8월 13억 원, 9월 20억 원, 10월 30억 원, 11월 40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 출시로 매출 규모가 커지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이 매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이들 녹차 맛 제품 중에 대표적인 인기 제품이 ‘몽쉘 그린티 라떼’이다. 고급 초콜릿 파이인 몽쉘에 녹차를 첨가해 만든 ‘몽쉘 그린티 라떼’는 향긋한 녹차와 부드러운 녹차우유크림이 들어 있어, 녹차 고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을 케이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몽쉘 그린티 라떼’는 부드러운 파이가 향긋한 녹차와 조화를 이루고, 초콜릿까지 어우러져 기존 초콜릿 파이에서 느낄 수 없던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몽쉘 그린티라떼’는 초기 2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0월에는 8억 원의 매출을 보이며 녹차 바람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되었다.

 몽쉘 그린티 라떼가 몽쉘의 라인업으로 추가되면서 몽쉘 전체 매출도 크게 늘었다. 몽쉘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쌓은 매출이 약 650억 원에 달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고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곱절에 가까운 1000억 원에 이르렀다.

 제주산 첫물 녹차가 들어간 제품은 ‘누드 녹차 빼빼로’와 ‘드림카카오 그린티’ ‘팜온더로드 그린초코’도 있다. ‘누드 녹차 빼빼로’는 스틱 비스킷 속에 녹차 크림이 들어 있어 비스킷의 고소함과 녹차의 쌉싸름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누드 녹차 빼빼로’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7월부터 매출이 6억 원에 달할 정도로 비상한 반응을 보이더니, 10월에는 16억 원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 ‘드림카카오 그린티’는 다크 초콜릿과 제주산 녹차의 신선한 이미지, 여기에 초콜릿이 주는 폴리페놀 성분 효과까지 더해져 인기가 오르고 있다. ‘드림카카오 그린티’는 출시 2개월 만에 3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또 27년 장수 제품인 카스타드도 그린티라떼 제품을 선보였다. 카스타드 역시 제주산 녹차를 사용하고 있다. 카스타드는 물대신 저온 살균한 1급A 우유로 반죽하고 제주산 녹차까지 넣어 웰빙 카스텔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쿠키 사이에 녹차크림을 샌딩한 ‘롯데샌드 그린티’와 초코파이 녹차도 선보였다. 특히 롯데샌드는 출시 40년째를 맞는 제품으로 샌드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팜온더로드 그린초코’는 녹차맛 쿠키에 진한 풍미의 밀크 초콜릿을 더한 제품으로, 팜온더로드가 농장에서 직접 구한 건강한 원물로 만든 농장과자 라는 콘셉트와도 잘 어울려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이렇듯 녹차를 소재로 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자 롯데제과는 녹차 관련 제품 개발을 더 확대하고, 제주녹차 등 원산지 차별화 등을 내세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롯데#롯데제과#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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