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포도-와인 성분 ‘스파’로 한국 소비자와 만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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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달리’ 창립자 베르트랑 토마스

부부이자 꼬달리의 공동 창립자인 베르트랑토마스(사진 왼쪽)와 마틸드 토마스(오른쪽).꼬달리 제공
부부이자 꼬달리의 공동 창립자인 베르트랑토마스(사진 왼쪽)와 마틸드 토마스(오른쪽).꼬달리 제공
목에 맨 빨간 스카프가 빛깔 좋은 와인을 떠올리게 했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자란 포도 성분을 담은 화장품 브랜드 ‘꼬달리’의 창립자 베르트랑 토마스를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만났다.

“‘당신들은 지금 보물을 버리고 있다’는 어느 교수님의 한마디가 꼬달리를 탄생하게 했습니다.”

부부이자 꼬달리의 공동 창립자인 베르트랑과 마틸드 토마스는 1993년 마틸드의 아버지 다니엘 카티아드의 포도농장 ‘샤토 스미스-오-라피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어느 날 농장을 찾아온 폴리페놀 권위자 조셉 베르코테른 교수는 포도를 수확하던 토마스 부부가 포도나무 잔가지와 포도 씨를 버리는 것을 보고 ‘보물을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도씨 성분에 식물 중 가장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자 피부를 젊게 유지해 주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토마스 부부는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2년간의 연구 끝에 1995년 ‘포도씨 폴리페놀’ 추출 특허를 등록했고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꼬달리를 만들었다. ‘코달리(caudalie)’는 프랑스어로 와인을 삼키거나 뱉어낸 후에도 계속 느껴지는 와인의 미각, 후각적 자극의 길이를 측정하는 단위를 뜻하는 단어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꼬달리는 프랑스에서는 7년 연속 화이트닝 판매 1위, 5년 연속 안티에이징 판매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세포라에서는 2009년 내추럴오가닉 부분에서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베르트랑은 “꼬달리의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은 20% 정도 올랐고 올해에도 15% 성장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꼬달리의 비노세러피 스파.
꼬달리의 비노세러피 스파.
꼬달리의 또 다른 자랑은 전 세계 8곳에 있는 비노세러피 스파. 1999년 포도와 와인 성분을 이용해 만든 세계 최초의 스파로, 꼬달리의 제품을 이용한 트리트먼트는 저작권 등록도 돼 있다.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커플, 귀네스 팰트로, 존 갈리아노 등도 방문할 만큼 유명한 꼬달리의 스파가 오는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도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베르트랑은 “다른 나라에 있는 스파보다 더 멋진 시설로 한국 소비자를 만나게 됐다”며 “꼬달리가 스킨케어 제품에 주력하는 브랜드인 만큼 피부 관리에 민감한 아시아 시장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꼬달리는 파라벤, 파라핀 등 유해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에도 반대한다. 또 매출의 1%를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1% for the planet’ 협회에도 가입돼 있다. 베르트랑은 “꼬달리가 환경 등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인식을 가진, 내면까지도 아름다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q매거진#꼬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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