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긴 잠에서 깨어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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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타일 매거진 Q]

브라이틀링이 1940년대 선보인 프리미에르.
브라이틀링이 1940년대 선보인 프리미에르.
옛것에 새로움을 덧대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당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전설의 흥행작은 더욱 그렇다. 어설프게 손을 댔다가는 새로운 전설이 되기는커녕 원작이 쌓아 놓은 명성마저 해칠 수 있어서다. 브랜드의 정체성(Identity)과 유행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명품업계가 눈에 띄는 변신을 어려워하는 이유다.

브라이틀링이 1940년대 선보인 프리미에르를 70여년 만에 새롭게 출시했다.
브라이틀링이 1940년대 선보인 프리미에르를 70여년 만에 새롭게 출시했다.
여러모로 전설은 손대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을 깨고 과감히 변신에 나선 곳이 있다. 바로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이다. ‘전설이 될 미래(Legendary Futur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운 브라이틀링이 얼마 전부터 ‘백발의 전설’들을 하나둘 불러모으고 있다. 1940년대 첫선을 보인 ‘프리미에르(Premier)’도 2018년 브라이틀링의 부름에 긴 잠에서 깨어났다. 전설의 귀환이다.

새 옷을 입고 돌아온 전설들이 다시 한 번 레전드(Legend)로 기록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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