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오프라인 ‘OFF’…홈쇼핑으로 빠지는 패션업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5시 45분


빈폴스포츠 모델 트와이스(위쪽)와 TV홈쇼핑 브랜드로 재탄생한 LF 타운젠트 모델 이동건. 패션업계가 ‘탈아웃도어와 TV홈쇼핑 진출’을 테마로 브랜드 재편에 나섰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LF
빈폴스포츠 모델 트와이스(위쪽)와 TV홈쇼핑 브랜드로 재탄생한 LF 타운젠트 모델 이동건. 패션업계가 ‘탈아웃도어와 TV홈쇼핑 진출’을 테마로 브랜드 재편에 나섰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LF
■ 가을 패션 브랜드, 생존 위한 대변신

빈폴스포츠·라푸마 새 모델 발탁
젊은 소비층에 맞춰 콘셉트 교체
LF·코오롱, 홈쇼핑 통해 영역 넓혀


‘탈(脫)아웃도어, TV홈쇼핑 진출.’ 올가을 패션업계가 생존을 위해 선택한 변화이다.

시즌마다 유행이 달라지고, 소비자의 취향도 급변하는 까다로운 패션시장에서 새로운 환경에 맞추는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는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에서 생활 속 스포츠웨어로 제품 방향을 바꾸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빈폴 아웃도어를 빈폴 스포츠로 아예 이름을 바꾸었다. 젊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포츠웨어 아이템으로 시장을 겨냥했다. 그에 맞춰 모델도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발탁했다. 현재 브랜드 재편 이후 20대 고객 유입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F도 아웃도어 브랜드였던 라푸마를 스포티즘 트렌드에 맞게 바꾸었다. 역시 젊은층 수요를 겨냥해 모델로 보이그룹 세븐틴을 발탁했다.

TV홈쇼핑 브랜드로의 전환도 활발하다. 이미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기 시작한 LF 남성복 브랜드 타운젠트는 5일 CJ ENM 오쇼핑을 통해 TV홈쇼핑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발수 기능 재킷, 가볍고 보온력이 뛰어난 패딩 등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 가격대로 선보일 방침으로 배우 이동건을 모델로 발탁했다.

코오롱FnC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드 역시 오프라인 판매와 병행해 TV홈쇼핑으로 유통 영역을 넓혔다. 1020세대의 관심을 끄는 협업제품 중심으로 TV홈쇼핑과 모바일 쇼핑을 연계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 중 절반이 패션일 정도로 이제 TV홈쇼핑에서 패션은 뺄 수 없는 분야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TV홈쇼핑 패션은 저가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했으나 요즘은 실속 있고 가성비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