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신발, 향수병, 만년필… ‘나만의 취향’ 거리 누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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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들의 ‘개인화 서비스’

끌로에의 알파벳 참.
끌로에의 알파벳 참.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올 시즌 유행 제품을 꿰고 있는 패션 피플들도 다른 누구도 갖지 못한 유일한 제품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마음 한 구석에 품고 있을 것이다.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제품을 갖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럭셔리 하우스들이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옷과 신발은 물론 핸드백과 향수, 벨트, 만년필까지 다양한 소품에 이름 이니셜을 새기거나 참 장식으로 유니크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

나만의 모노그램

이니셜을 그려 넣고 있는 루이 비통의 장인.
이니셜을 그려 넣고 있는 루이 비통의 장인.
루이 비통은 2008년부터 스페셜 오더 서비스인 ‘몽 모노그램(Mon Monogram)’을 시작했다. 이달 8일부터는 남성 신발, 28일부터는 남성 의류 제품의 특별한 개인 맞춤 서비스인 ‘나우 유얼즈’를 선보였다. 전 세계 12개 매장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로 한국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루이 비통 남성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루이 비통 시그니처 남성 신발인 ‘런어웨이 스니커즈’의 가죽 색상과 신발 끈 색상을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니커즈에 루이 비통의 시그니처 캔버스 가죽도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 자신만의 이니셜을 추가하면 완벽한 개인 맞춤형 스니커즈가 탄생한다. 또 남성 컬렉션의 블루종 재킷, 니트, 데님 제품에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스트라이프의 종류, 색상은 물론 이니셜의 컬러와 글씨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향수병과 케이스에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이 비통.
향수병과 케이스에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이 비통.
향수병에 이니셜을 새기는 이색 서비스도 있다. 향수를 휴대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트래블 케이스는 루이 비통의 전통과 기술을 반영한 트렁크의 잠금장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케이스뿐 아니라 향수병에도 이니셜을 새겨 세상에 단 하나뿐인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버클과 스트랩을 골라 자신만의 벨트를 디자인할 수 있다. 14가지 가죽 스트랩과 12가지 버클 등을 조합하면 240여 가지의 각기 다른 벨트가 탄생한다. 스트랩 안쪽에 음각으로 이니셜을 새겨 추가적인 개인 맞춤도 가능하다.

‘Do It Yourself’

구찌의 에이스 스니커즈.
구찌의 에이스 스니커즈.
구찌 역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올해 1월부터 ‘DIY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탈리아 본사에서 교육을 받은 DIY 스페셜리스트가 플래그십 스토어 2층과 3층에 상주하며 고객 맞춤형 제품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모든 DIY 제품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제작된다.

1970년대 브리티시 펑크(British Punk)에서 영감을 받은 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남성 수트와 베스트, 재킷과 니트에 적용된다. 여성 핸드백인 ‘실비’와 ‘디오니소스’ 역시 버클과 손잡이, 가죽 소재와 패치, 디테일 등을 개인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재킷과 니트 등은 여성 사이즈로도 주문할 수 있다.

5월에는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DIY 서비스를 시작했다. 악어가죽이나 크리스털 장식 등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디자인된 알파벳을 선택해 ‘오피디아 토트백’과 ‘에이스 스니커즈’에 넣도록 주문할 수 있다. 구찌는 고객이 DIY가 구현된 완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스토어에서 3차원(3D) 이미지를 미리 보여주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명품의 개인화

보테가 베네타의 퍼스널라이제이션 서비스.
보테가 베네타의 퍼스널라이제이션 서비스.
보테가 베네타는 2018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에서 모델들의 이니셜을 담은 가방을 통해 ‘퍼스널라이제이션’을 처음 선보였다. 가방이나 지갑 외에도 파우치와 휴대전화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에 고객의 알파벳 이니셜을 새기거나 덧댈 수 있게 했다. 엠보싱과 스탬핑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스탬핑 서비스의 경우 3가지 사이즈와 6가지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의 퍼스널라이제이션 서비스.
보테가 베네타의 퍼스널라이제이션 서비스.
보테가 베네타의 숙련된 가죽 장인이 직접 이니셜을 박음질해주는 스티칭 서비스는 전 부티크에서 주문할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 일부 모델의 가방은 아예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빈 공간을 남겨둔 채 디자인되기도 했다.

품격 있는 필기구

이니셜을 새긴 몽블랑 필기구.
이니셜을 새긴 몽블랑 필기구.
몽블랑은 필기구에 고객의 개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고급 레진이나 메탈 소재 필기구의 표면 혹은 클립에 이름이나 이니셜을 새기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가지 서체 가운데 원하는 서체를 선택할 수 있다.

몽블랑은 다이어리나 지갑에도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몽블랑은 다이어리나 지갑에도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다이어리나 지갑, 파우치, 액세서리 등 가죽 제품에 고객의 이니셜을 세공하는 엠보싱 서비스도 제공한다. 엠보싱의 경우 4글자까지 이니셜을 엠보싱할 수 있다. 색상은 골드, 실버, 흰색 총 3가지다. 글자체 역시 3가지 중 한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참 장식과 스티커로 독특하게

끌로에의 알파벳 참.
끌로에의 알파벳 참.
이니셜을 제품에 직접 새기지 않고 어디든 옮겨 달며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참 장식과 스티커도 있다. 끌로에는 가방이나 지갑에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알파벳 참 장식을 판매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 이니셜로 참을 구입해 가방이나 지갑에 달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이 탄생한다. 알파벳 참은 체인에 달아서 목걸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안야 힌드마치의 알파벳 스티커.
안야 힌드마치의 알파벳 스티커.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안야 힌드마치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가죽 소재의 알파벳 스티커를 제작했다. 가방, 노트북 등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에 부착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물건을 만들 수 있어 젊은층에게 큰 인기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스타일매거진q#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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