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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파리’ 몬트리올 패션축제, 전세계 55만명 몰려 ‘문화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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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파리’ 몬트리올 패션축제, 전세계 55만명 몰려 ‘문화를 입다’

황재성 기자 입력 2018-09-08 03:00수정 2018-09-08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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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페스티벌 모드 앤드 디자인(Festival Mode & Design·FMD) 몬트리올’의 메인 이벤트인 패션쇼. 퀘벡주 패션산업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매년 열리는 복합문화 행사이다. 올해가 18번째로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이런 종류의 야외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퀘벡주 정부 제공
지난달 22일 캐나다 제2의 도시 ‘몬트리올’ 도심 한복판.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누그러지기 시작한 오후 7시경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과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 등이 뒤섞여 귓전을 때리기 시작했다. 올해로 18번째로 열리는 ‘페스티벌 모드&디자인(Festival Mode & Design·FMD) 몬트리올’의 메인이벤트인 패션쇼의 배경음악이었다.

캐나다 동쪽에 위치한 퀘벡주의 최대 도시인 몬트리올은 캐나다에서 토론토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곳. 프랑스계 주민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북미의 파리’로 불린다. FMD 몬트리올은 퀘벡주 패션산업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매년 이맘때 열리는 복합 문화 행사로, 패션쇼와 복합 문화 공연, 라이브 연주, 패션 관련 전문가 콘퍼런스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이런 종류의 야외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에만 전 세계에서 패션 관련 종사자와 취재진 등 무려 5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추정됐을 정도다. 한국에서는 동아일보만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현지를 방문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퀘벡주 정부의 주한 대표부 발레리 부아소노 대표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몬트리올은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에 이은 북미 3대 패션산업 중심지이다”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패션시장에 몬트리올 패션산업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캐나다 패션산업의 중심지

몬트리올을 근거지로 하는 패션업체들은 이미 한국 시장 진출 준비에 대거 나선 상태이다. 아웃도어 전문 업체인 ‘카눅(KANUK)’, 가죽을 주 소재로 하는 토털 패션업체 ‘러드삭(RUDSAK)’, 모피 전문 업체인 ‘매키지(MACKAGE)’, 수제 아웃도어 신발 전문 업체 ‘파자르(PAJAR)’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 소비자에겐 TV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익숙한 퀘벡주는 캐나다의 패션산업 중심지이다. 퀘벡주 정부에 따르면 캐나다 패션 관련 일자리의 절반 정도가 퀘벡주에 몰려 있다. 그 중심지에 몬트리올이 자리 잡고 있다. 몬트리올에서 34년째 패션 관련 무역업을 하고 있는 교포 권장원 씨(50)는 “유럽의 첨단 패션문화가 캐나다에선 가장 먼저 몬트리올을 거쳤다”며 “자연스럽게 패션산업이 발달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현지 일부 패션업체는 회사 홍보자료에 자신들의 제품이 ‘캐나다산(Made in Canada)’이 아니라 ‘퀘벡산(Made in Quebec)’이라고 강조할 정도다.

○ 품질에 승부를 건다

FMD 몬트리올이 진행되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몬트리올 현지에서 만난 패션 관련 기업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특히 겨울용 아웃도어 패션 상품 업체들은 길고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지역 특성에 맞게 최고 기능을 갖췄다고 입을 모았다. 내년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확정한 아웃도어 전문 업체 ‘카눅’의 리샤르 라니엘 대표는 “영하 40도 이하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 라인업을 마련해 뒀다. 한국 소비자들이 충분히 좋아할 만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제작 과정 전부를 공개한 수제화 업체 ‘파자르’의 자크 골베르 회장은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 언론으로부터 ‘신발의 롤스로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패션업체들의 주요 제품. 왼쪽부터 카눅, 매키지, 오라키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매키지’의 마리안 로종 마케팅 담당 임원은 “한국의 유명 배우(정해인, 박선영)들이 우리 제품을 입고 인기 TV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가죽 소재 패션업체 ‘러드삭’의 도나토 코티콘 부회장은 “한국 시장에 이미 중저가 브랜드(‘RUDE’)로 진출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가 브랜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장에선 한국에선 보기 힘든 환경 친화적인 제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스포츠웨어 전문 업체 ‘오라키(ORAKI)’는 100% 폐비닐을 이용해 요가용 옷 등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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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몬트리올#페스티벌 모드 앤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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