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생큐, 마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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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만에 내수 5만대 돌파… 소형SUV 판매 최단 기록
마블과 협업 아이언맨 에디션 출시… 전기차로 라인업 넓힌 전략도 주효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출시 13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5만 대를 넘어섰다. 국산 소형SUV 중 최단 기록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6일 출시된 코나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5만655대(코나 일렉트릭 포함)를 기록했다. 월평균 판매대수는 4166대다.

국내 소형SUV 시장은 2013년 한국GM 트랙스가 맨 처음 열었다. 성장기를 이끈 것은 쌍용자동차 티볼리였다. 티볼리는 ‘쌍용차의 효자’로 불리며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코나 출시 전까지만 해도 티볼리는 국내 소형SUV 판매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2015년 1월 출시된 티볼리는 2016년 2월 출시 14개월 만에 내수 5만 대를 넘겼다. 이 시기 소형SUV 시장도 급성장했다.

현대차는 코나에 특히 공을 들였다. 출시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청바지에 운동화라는 파격적인 차림으로 직접 무대에 올랐을 정도다. 최근에는 미국 영화사 마블스튜디오와 합작해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도 내놨다. 현대차가 단순한 PPL(간접광고)을 넘어 영화 캐릭터에 특화된 모델을 내놓은 차종은 코나가 유일하다.

전기차로 라인업을 넓힌 전략도 주효했다. 올해 팔린 코나 2만7133대 중 2697대(약 10%)는 코나 일렉트릭이다. 완충 시 406km를 달릴 수 있는 코나 일렉트릭은 사전 예약에서 1만8000대를 넘어서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현대차가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코나 일렉트릭 규모를 넘어선 것이어서 한때 계약 접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차 코나#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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