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추행 의혹’ 박재동 만화가, 한국만화가협회서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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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9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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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에 휩싸인 박재동 만화가가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제명됐다.

9일 한국만화가협회는 “이사회에서 징계여부를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협회원 박재동 작가의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지난달 26일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간 후배 작가를 성추행 및 성희롱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틀 뒤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작가에게 사과했다.

또한 이날 한국만화가협회는 “(피해자에 대한) 동료 작가들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며 “정관에 따라 소명의 기회를 제공하고, 2차 가해에 대해서도 1차 가해와 동일한 수준의 징계까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유명 만화가는 박 작가의 지인이 자신의 SNS에 ‘평소 피해자의 행실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글을 올리자 ‘좋아요’를 눌러 ‘2차 가해’논란을 빚었다.

한국만화가협회는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과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의견을 제시하고 여성 작가 중심의 대책위원회가 구성해 피해 작가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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