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세무조사 받는 ‘뽀통령’ 제작사 아이코닉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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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제작사 회계자료 압수… 탈세-분식회계 등 소문 돌아
회사측 “문제될 만한 것 없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사진)의 제작사 아이코닉스에 대해 세무 당국이 지난달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지난달 9일 국세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아이코닉스 본사와 계열사에서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등을 압수했다. 특별 세무조사를 시작한 뒤 조직 내부에서는 탈세와 분식회계, 횡령 등의 소문이 무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회사 설립 후 이전까지 한번도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언젠가 한번은 받아야 할 세무조사를 받은 것일 뿐이다. 문제될 만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아이코닉스는 뽀로로와 타요 등의 인기 캐릭터를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이다. 올해 중소기업청이 뽑은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뽀로로 캐릭터가 수출된 국가는 140개국에 이른다. 2011년 다국적 제작사가 뽀로로 인수 가격으로 1조 원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뽀로로만 1조 원의 가치로 평가됐지만 아이코닉스의 최근 실적은 이와는 차이가 크다. 아이코닉스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549억 원, 매출 총이익은 17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38억 원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라이선스 비즈니스 및 최근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중국에서의 성과가 저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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