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독고탁, 히어로가 된 이순신… 이 여름, 만화의 바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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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부터 시작되는 SICAF… 명량해전 다룬 만화 작가 방한
5일간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 韓-佛작가 22명의 단편 원고 전시

미국 작가 온리 콤판 씨가 충무공 이순신을 ‘히어로’로 재해석한 만화 ‘이순신: 폴른 어벤저’. SICAF 제공
미국 작가 온리 콤판 씨가 충무공 이순신을 ‘히어로’로 재해석한 만화 ‘이순신: 폴른 어벤저’. SICAF 제공
7월엔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로 스무 살 성년이 되는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다음 달 6∼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CGV명동역 등에서 팬들을 찾는다. 또 다음 달 27일부턴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2030 만화의 미래’를 주제로 닷새간 축제 마당을 벌인다.

두 행사 모두 1월 3일 별세한 만화가 이상무 씨(1946∼2016)를 회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씨는 ‘독고탁’ 캐릭터로 1970, 80년대를 대표하는 만화가. SICAF는 이 씨 추모전과 그의 작품을 돌아보는 ‘스크리닝 토크’를 준비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개막식에서 만화에 대한 애정을 담은 가수 전인권의 신곡(가제 ‘만화 만세’)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이 노래에 맞춰 이 씨의 작품 영상을 상영한다.

올해 초 작고한 만화가 이상무 씨가 그린 독고탁 캐릭터. 다음 달 열리는 만화축제에선 이 씨를 회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아일보DB
올해 초 작고한 만화가 이상무 씨가 그린 독고탁 캐릭터. 다음 달 열리는 만화축제에선 이 씨를 회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아일보DB
SICAF 해외 거장 초대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미국인 온리 콤판 씨(33)가 온다. 콤판 씨는 ‘히어로’인 충무공에게 매료돼 명량해전을 다룬 단행본 만화 ‘이순신: 폴른 어벤저’를 펴낸다. 이번 작품은 10월 열리는 미국 코믹콘에 처음 공개할 예정인데 한국 팬을 위해 4월 28일 일부를 유튜브에 선보였다. 콤판 씨는 2009년부터 충무공을 다룬 만화를 발매했으며 미국에서 5만 권 넘게 판매됐다.

SICAF는 만화가 김진 씨(36)의 ‘바람의 나라’ 원화 및 영상 전시회와 김 씨의 사인회를 마련했다. 김 씨의 ‘바람의 나라’는 1992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뮤지컬, 드라마, 온라인 게임 등으로 만들어졌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특별전인 ‘만화의 미래, 2030년의 만화’에서 한국과 프랑스 만화작가 22명이 만화의 미래에 대해 상상력을 펼쳐 창작한 단편 원고를 전시하고, 이후 과학자들의 코멘트를 넣어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만화의 미래전에는 이충호, 하일권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이 참여한다.

지난해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윤태호 씨의 ‘윤태호 특별전-삶의 고고학’을 준비했다. 이 특별전에는 ‘비상착륙’ ‘야후’ 등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최신작 ‘미생’까지 작품 흐름을 볼 수 있으며 작품별 명장면, 명대사, 주요 작품의 제작 후기도 엿볼 수 있다. 홈페이지 SICAF(sicaf.org), 부천국제만화축제(www.bicof.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sicaf#부천국제만화축제#윤태호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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