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속껍질까지 먹어야’…혈액순환과 포도당분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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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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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 세포실험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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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속껍질에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식후 혈당을 낮추고 ‘제2형(성인형)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해외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이는 ‘폴리페놀’이 혈액 속 활성산소(유해산소)를 제거해 혈액순환과 포도당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식품공학·영양과학과 린지 그리스만 교수팀은 2일(현지시간) 인간 간암세포에 0~10% 농도의 땅콩 속껍질 추출물과 포도당을 뿌린 후 세포를 관찰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간세포에 염증반응이 생길 때 몸에서 분비하는 효소인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 수치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 농도의 땅콩 추출물을 뿌린 간세포의 ALT는 리터당 4유닛(U/ℓ)이었으나, 땅콩 추출물을 아예 뿌리지 않은 세포는 12U/ℓ로 조사됐다. 이는 땅콩 속껍질이 산화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추가연구에서 만 23~32세 건강한 성인 15명에게 포도당 용액 50밀리리터(㎖)를 마시게 한 뒤 아무것도 먹지 않은 경우, 땅콩을 통째로 먹은 경우, 땅콩 속껍질만 먹은 3개 그룹으로 나뉜 뒤 실험 참여자들의 혈당을 측정했다.

그 결과, 땅콩 속껍질만 먹은 그룹은 혈당이 28밀리그램 퍼 데시리터(㎎/dL), 땅콩을 통째로 먹은 그룹 35mg/dL, 아무것도 먹지 않은 그룹은 32㎎/dL였다. 이는 땅콩 속껍질만 먹을 경우 혈당이 비교적 덜 올라간다는 것을 뜻한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지만,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아 발병한다. 소아보다 성인환자가 많다. 제2형 당뇨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을 잃거나 신장장애, 심장병 등이 생긴다.

그리스만 교수는 “이 연구는 땅콩 속껍질이 포도당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최초의 논문이다”며 “이 실험이 앞으로 폴리페놀을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미국공공과학도서관온라인학회지·Plos One) 3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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