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엠, ‘소형선박 항해기록장치에 관한 연구’세계적 학술지에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1월 29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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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 보트 전문 기업 ㈜엘지엠(LGM)은 ‘소형선박 항해기록장치 및 이에 대한 동특성에 관한 연구’를 지난 25일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이하 IEEE) 저널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를 통해 엘지엠은 세계 최초로 해양환경 시뮬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유용성을 검증, 소형 전기 선박 추진체를 더욱 용이하게 개발함과 동시에 경제성과 효율적 연구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에는 엘지엠이 자체 개발한 전기 추진 수상오토바이와 소형·저비용 선박항해기록장치 (VDR, Voyage Data Recorder) 가 사용됐다. 수상오토바이는 소형 선박들 중 가장 큰 동적 특성을 갖는데 이런 특성을 분석해서 이론적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확장 칼만 필터(the Extended Kalman Filter)’를 적용했다.

그동안 대형 선박의 동적 특성에 대해선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진 반면, 소형 선박, 특히 전기선박의 동적특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엘지엠의 지주회사 레오모터스의 강시철 회장은 “최근 하이브리드시스템과 순수 전기추진 시스템의 선박 적용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동적 특성이 반영된 선박항해기록장치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연구로 엘지엠은 세계 전기선박 시장의 리더 자리를 더욱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선 GPS와 관성센서, 포지션 센서를 선박항해기록장치와 연동해 탱크 테스트(Tank Test), 볼라드 풀 테스트(Bollard Pull Test)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해양환경 시뮬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유용성 검증이다.

확장 칼만 필터를 적용한 동적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필드 테스트를 통한 데이터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검증해 해양 환경 모사장치(Hardware In The Loop Simulation)로서 선박의 동적 특성이 측정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 냈다. 이에따라 향후 소형 전기 선박 개발에 있어 시간적, 경제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는 선박의 선형 운동에 대해서만 진행됐고, 후속으로 회전 운동에 대한 추가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 IEEE는 SCI(국제 과학 논문 색인, Science Citation Index)급 저널로 전기·전자 및 컴퓨터 등의 공학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엘지엠은 30마력이상 700마력에 이르는 고출력 전기선박 동력장치를 개발한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수중 무감전 장치, 카트릿지 배터리 교환 솔루션, 커넥티드 보트 기술 등 첨단 특허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오랜 개발 기간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엘지엠은 내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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