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한국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어떤 상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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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6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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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포스터.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포스터.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이 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

베를린·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통하는 칸 국제영화제 대상에 해당하는‘황금종려상’은 영화제의 본선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작품에 주어진다.

처음부터 칸영화제 최고작품상에 ‘황금종려상’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니다. ‘황금종려상’이라는 명칭이 확정된 것은 1975년부터로, 영화제가 처음 시작된 1939년부터 1954년까지는 최고상의 명칭은 ‘국제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였다.

이후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황금종려상(Palme d‘Or)’을 유지하다 1964년부터 명칭이 바뀌었고, 그 해부터 1974년까지는 ‘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라는 명칭으로 수여됐다.

올해로 72회째를 맞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매회 20여 편 내외가 초청되는데, 황금종려상과 함께 심사위원대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감독상·각본상·심사위원상 등이 수여된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 부문에 최초로 진출한 것은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다. 이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 ‘밀양’(감독 이창동), ‘아가씨’(감독 박찬욱) 등 다수의 작품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나,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제72회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기생충’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올해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여함으로써 2년 연속 아시아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거머쥐게 됐다.

한편 ‘기생충’은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간다는 내용의 영화로, 오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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