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고종황제에 ‘안습’ 얼짱 이우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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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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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미술 빛의 길을 꿈꾸다’전 15일~내년 2월6일 덕수궁관

고종황제(1852-1919)의 어진, 의친왕의 둘째 아들인 홍영군 이우(1912-1945) 초상화 등 대한제국 궁중미술을 조명한 국립현대미술관 첫 기획전인 ‘대한제국의 미술 빛의 길을 꿈꾸다’전이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덕수궁관에서 열린다.

‘대한제국의 미술 빛의 길을 꿈꾸다’전에는 대한제국시대(1897-1910)라 불리는 고종과 순종 시기의 궁중미술품 200여 점이 4부로 나뉘어 전시돼 있다.

특히, 왕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은 앞서 그린 초상화를 폐기하기 때문에 1점 밖에 전해오지 않는데 고종황제의 경우 시기별로 다양한 어진들과 사진이 남겨져 있어서 비교해 볼 수 있다.

1부 ‘제국의 미술’에선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바뀌면서 발생한 미술의 변화와 전개를 살펴볼 수 있다. 검은 익선관을 쓴 황룡포 차림의 ‘고종 어진’을 비롯해 ‘신중도’, ‘곽분양행락도’, ‘해학반도도’ 등이 있다.

2부 ‘기록과 재현의 새로운 방법, 사진’에선 고종을 비롯한 황실 인물들과 관련 사진이 전시돼 있다. 김규진이 촬영한 고종의 사진인 ‘대한황제 초상사진’은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이다.

3부 ‘공예, 산업과 예술의 길로’에선 각종 공예품의 전반적인 양상과 변화를 조명했다. 이 시기의 공예품은 서구와 일본의 공예 기법과 표현방식 등을 수용해 전개된다.

4부 ‘예술로서의 회화, 예술가로서의 화가’에서는 과거 기능정 장인에 가까웠던 화원 화가가 예술가적인 성격의 화가로 변모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채용신의 ‘벌목도’, 근대기 사군자화의 대표작가 해강 김규진의 ‘묵죽도’ 등이 있다.

배원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대한제국 시기에는 사진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서구적 화풍이 등장해 궁중회화의 표현방식이 바뀐다”며 “이 시기의 미술이 그저 쇠퇴기의 산물이 아닌 근대화의 변화를 모색했던 치열한 시대의 결과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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