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처방 약국, 꽃 속의 독서… 톡톡 튀는 책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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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서울국제도서전 막올라… 국내외 300여개 업체 참여

세상사 고민을 가볍게 해줄 책을 처방해주는 ‘읽는 약국’,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쉬어 갈 수 있도록 한 ‘멍 때리는 의자’, 꽃과 식물로 가득 장식한 출판사 부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재기발랄한 부스가 국내 최대 규모 책 축제를 가득 채웠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해 올해 24회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이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국내 234개 출판사와 주빈국 체코를 비롯한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등 32개국 91개사가 참여했다.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이 독자와의 만남을 대폭 늘리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해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올해는 개막식을 하기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활기가 감돌았다. 참여하는 출판사들도 이색 상품과 행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책을 사면 증정하거나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출판사별 굿즈는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민음사가 선보인 고양이 모양 배지, 정유정 작가의 신작(‘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출간 기념으로 은행나무가 제작한 ‘당신의 초고’ 표지를 넣은 원고지 묶음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 다양했다.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도서전은 ‘확장’을 주제로 잡지, 전자책,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분야까지 끌어안은 기획전도 마련했다. 일본의 유명 라이트노벨 작가와 삽화가가 참석하는 사인회와 원화 전시회, 강연회도 열린다. 주말에는 이영도, 김탁환, 이승우 등 유명 작가들이 각 출판사 부스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철호 출판문화협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이 시민들의 관심과 출판인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활기찬 책 축제로 변모하게 됐다”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서전으로 발전시켜 우리 문화의 깊이를 세계에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서울국제도서전#읽는 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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