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초심으로…‘티켓파워’ 가수들, 소극장에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4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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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 사진제공|뮤직팜
가수 이적. 사진제공|뮤직팜
에픽하이 서강대 공연·이적 소극장 투어
타블로 “데뷔시절 추억 다시 느끼고 싶어”
MC몽·바비킴, 논란 접고 초심으로 공연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대형가수들이 잇따라 중소극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저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덕분에 관객은 한층 더 가까이 가수들과 마주하게 됐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와 북미 투어 등을 이어온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31일 막을 올린 뒤 이달 2일에 이어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서강대 메리홀 450석 규모의 중형 규모 극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 공연 제목도 ‘현재 상영 중’이다. 타블로 측은 “2003년 데뷔했을 때부터 작은 규모의 공연을 해왔다. 당시 추억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며 “팬들과 오붓한 분위기에서 함께 즐기고 만들어가는 분위기의 맛이 있다”고 말했다.

가수 이적(사진)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소극장 공연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28∼30일 경기 부천을 시작으로 9월 대구, 10월 경기 용인 등 10개 도시에서 ‘2015 이적 소극장 전국 투어-무대’를 펼친다. 앞서 3월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예매 2분 만에 전석을 매진시키며 흥행파워를 입증했던 만큼 이번에도 관심이 쏠린다. 소속사 측은 “전국에서 팬들의 소극장 공연 요청이 잇따랐다. 앞서 이적이 밝혔듯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과 노래의 맨살을 닿으면서 교감하는 것이 소극장 공연의 묘미가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소극장을 택한 가수도 눈에 띈다. MC몽과 바비킴이 그 주인공들이다.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팬들과 만난다.

3월 병역기피 논란 이후 4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MC몽이 9월 400석 규모의 콘서트를 연다. 9월 4∼6일, 11∼13일 서울 서교동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 펼치는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전성기 시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만석 규모의 공연을 열기도 했지만, 긴 공백기와 논란이 있은 후 처음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겠다는 뜻에서 소극장을 택했다.

6월 기내 소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바비킴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하반기 소극장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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