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백의 옥쇄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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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김지석 9단
도전자결정전 1국 8보(147∼167)

흑은 147로 단수한 뒤 149로 연결했다. 147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을 선수하고 흑 3으로 잇는 것은 무리. 백 4를 선수하고 백 6으로 두면 흑이 응수가 없다. 백 8, 10으로 두어 흑이 모두 잡힌다.

147은 좋은 수. 참고 2도처럼 그냥 흑 1로 잇는 것은 후수가 된다. 보강하지 않으면 백 6, 8로 두어 흑이 잡히기 때문이다. 실전은 흑 ‘가’, 백 ‘나’가 교환돼 있기 때문에 흑 ‘다’로 두어 연결할 수가 있다. 보통은 생각하기 힘든 맥점.

153으로 들여다본 데 대해 백은 당연히 이어야 한다. 하지만 박정환 9단은 154를 선수하고 156으로 두어 변화를 꾀한다. 이미 백이 졌다고 보고 있는 것.

김지석 9단도 157로 백 대마를 끊어갔다. 163으로 단수한 것은 끝내기도 크지만 상대를 위협하는 수. 이제 백은 빨리 손을 써 대마를 살려야 한다.

하지만 백은 계속 흑에게 잡으러 오라며 다른 곳을 둔다. 흑도 163, 167로 두면서 백에게 어서 살아가라고 말한다. 백은 이제 살려면 악수 교환을 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 박정환은 이 장면에서 돌을 거뒀다. 이미 큰 차이가 벌어졌다. 반면 20집까지 차이가 났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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