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실용서]엄마가 된 경제학자 “출산 상식 믿지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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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에게 속지 않는 25가지 방법/에밀리 오스터 지음/노승영 옮김/384쪽·1만6000원·부키

임신을 하면 인터넷 검색을 하는 횟수가 잦아진다. ‘임신인 줄 모르고 술을 마셨어요’ ‘커피는 몇 잔까지 마셔도 되나요?’ ‘임신부가 잘 땐 어느 방향으로 눕는 게 좋은가요’…. 궁금증이 다양한 만큼이나 대답도 제각각이다.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고 육아서도 들춰보지만 불친절하거나 모호할 때가 많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 교수이자 보건경제학자인 저자도 임신했을 때 비슷한 고민을 했다.

2011년 딸을 출산한 저자는 아예 70여 년간의 의학 논문과 연구결과를 수집해 미시경제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임신, 출산과 관련한 정보를 담은 책을 펴냈다.

예컨대 저자는 임신 중 커피를 마시면 안 좋다는 기존 상식에 대해 “어떤 연구든 하루 2잔까지는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3, 4잔까지도 괜찮다는 연구결과가 많다”며 반박한다.

심지어 음주조차 “하루 와인 한 잔가량의 낮은 수준의 음주가 아기의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술을 급하게 마시면 임신부나 태아의 간이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속도는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확실한 ‘팩트’를 원하는 임신부라면 환영할 만하다. 원제 ‘Expecting Better’.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산부인과 의사에게 속지 않는 25가지 방법#임신#출산#인터넷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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