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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정성희]한국 상륙하는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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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정성희]한국 상륙하는 테슬라

정성희 논설위원 입력 2017-03-15 03:00수정 2017-03-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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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테슬라 1호 고객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다. 그는 2013년 미국에서 스포츠카인 모델 S를 구입하고 자체 충전시설까지 마련해 900km를 운행했다. 충전 인프라 환경 부족에다 테슬라 1호 고객이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두 달 만에 매각했다지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이마트 100개 지점에 충전시설을 갖추는가 하면 국내 테슬라 1호 매장을 경기 스타필드하남에 유치했다.

▷15일 스타필드하남에 테슬라 매장이 오픈하면서 한국에도 테슬라 시대가 열렸다. 테슬라는 광고 없이 직영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데 6월 출시를 앞두고 이미 1000여 명이 차량을 주문했다. 고객의 시승 요청률도 세계 최고라고 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모델 S90D의 경우 1억2000만 원이 넘고 친환경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는데도 이 정도 반응인 걸 보면 한국인의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기질을 실감하게 된다.

▷국내 전기차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이 있으나 전기차는 테슬라 이전과 테슬라 이후로 나뉜다. 1회 충전 시 압도적인 주행거리, 스포츠카 뺨치는 주행성능,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 돌풍의 이유로 꼽힌다. 중국에선 생뚱맞게도 ‘생화학무기 방어모드’ 기능이 있어 인기라지만 우리가 눈여겨볼 것은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내놓을 때와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다. 테슬라 모델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처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테슬라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 전기차의 애플로 불리는 이유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다. 인터넷 결제시스템 페이팔로 억만장자가 된 그는 테슬라와 우주발사체 스페이스X, 재생에너지 기업인 솔라시티를 창업했다. 로켓과 자동차, 에너지까지 직접 만들겠다는 거다. 머스크가 추구하는 커넥티드카는 운전자를 핸들로부터 해방시키는 자율주행은 물론이고 증강현실(AR) 같은 디스플레이 기술, 웨어러블까지 통합하는 환상의 미래다. 현실에 안주해 온 국내 자동차가 걱정스럽다.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
#테슬라#정용진#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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