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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이재명]윤 선생의 마지막 애국심[2013-05-16 03:00:00]
‘윤 선생 영어교실’이 새삼 화제다. 같은 듯 다른 세 단어가 있다. grip, grasp, grab. 모두 ‘잡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grip은 손잡이가 있는 물건을 견고히 잡을 때 주로 쓴다. grasp는 ‘기회를 잡다’와 같이 간절함이 담겨 있다. grab는 빠르게 잡는다는 의…
[@뉴스룸/정양환]을의 품격[2013-05-15 03:00:00]
건너서 아는 지인의 친구 얘기다. 나이도 지긋한데 유독 미국 의류 ‘갭(GAP)’만 즐겨 입으셨다. 애도 아니고 커다란 로고 찍힌 옷 부담되지 않냐 물으니 이리 대답했단다. “웬걸? 그래도 ‘갑’이잖아.” 요즘 갑을(甲乙) 관계가 이슈다. 갑의 횡포, 을의 설움…. 자극적이나 공감하는…
[@뉴스룸/김희균]지방대생 A씨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13-05-14 03:00:00]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저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에서 주인공은 일흔 살의 노인으로 태어난다. 갈수록 젊어지다 마침내 아기가 돼 요람에서 죽음에 이른다. 국내에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더 …
[@뉴스룸/황진영]무상급식과 무상보육[2013-05-13 03:00:00]
올해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에서 보낼 계획인 후배 H는 시드니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매월 25일이면 들어와야 할 돈이 3월에는 6일 늦게 들어오더니 4월분은 아직도 입금이 되지 않아서다. H가 목을 빼고 기다리는 돈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양육수당이다.…
[@뉴스룸/장택동]노예 노동[2013-05-10 03:00:00]
8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 건물 붕괴 참사에 전 세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이들이 느끼는 슬픔에는 안타까움과 분노가 깔려 있다. 지난달 24일 수도 다카 외곽 사바르에서 라나플라자가 무너질 당시 이 건물에 입주한 5개 의류공장에는 약 4000명의 노…
[@뉴스룸/김현진]‘전국구’ 뛰어넘는 로컬 패션의 미학[2013-05-09 03:00:00]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 중인 기자는 자동차로 50분 거리의 국경 인접 도시, 독일 콘스탄츠를 잠시 찾았다 흥미로운 관찰을 하게 됐다. 취리히는 부(富)가 집중되는 금융의 중심지답게, 우아한 부르주아 스타일이나 슈트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오피스룩’이 대세였다.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콘…
[@뉴스룸/동정민]박근혜정권은 1년 남았다[2013-05-08 03:00:00]
“국정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가 움직여야 된단 말인가?” 지금도 미국 언론 칼럼에서 자주 인용되는 미국 정치 드라마 ‘웨스트윙’(1999∼2006년)에서 미국 대통령이 불만을 터뜨리는 장면이다. 대통령 지지도가 49%로 추락하자 “선거 캠페인 때와 같이 국민과 만나는 다양한 일…
[@뉴스룸/차지완]아이를 흉악범으로 키우는 어른들[2013-05-07 03:00:00]
1970년 11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생활보호소에 맡겨진 아이는 야생동물에 가까웠다. 몸을 웅크린 채 뛰어다니고 끊임없이 코를 킁킁거렸다. 13세 소녀의 행동으로는 볼 수가 없었다. 사회복지사는 경찰에 ‘기괴한 아이’의 존재를 신고했다. 아이는 생후 20개월부터 10여…
[@뉴스룸/주성하]“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전하”[2013-05-06 03:00:00]
북한이 세습왕조를 따라 배우기로 했다면 적어도 공부는 제대로 해야 한다. 왕조가 흥할 때는 왕의 말이라도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전하…”라며 제동을 거는 신하가 있었다. 신하들이 목청 돋우어 “지당하신 말씀이옵니다”만 외치면 그 왕조는 망했다. 이건 수천 년 역사가 증명해준 진리다. 현…
[@뉴스룸/이승건]10구단, 내년 1군 합류는 어떤가[2013-05-03 03:00:00]
프로야구가 1일 관중 1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막 이후 꼭 100경기 만이다. 지난해 관중 수와 비교하면 16%가 줄었다. 관객이 늘어난 구단은 선두 KIA(5% 증가)뿐이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역대 최소인 65경기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역대…
[@뉴스룸/전승훈]개방적인 5060세대의 힘[2013-05-02 03:00:00]
타렉 알헤시(29)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신이다. 2009년 초 이스라엘과의 가자전쟁 당시 집 주변이 폭격당하는 와중에 도망쳐 나왔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프랑스 파리로 이민을 올 수 있었다. 그는 식당이건 공사판이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나 프랑스어를 잘하지 못하는 그를 따…
[@뉴스룸/홍수용]두 1941년생의 민원[2013-04-30 03:00:00]
목소리가 기자실 안에까지 들렸다. 배동환 씨(72)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로비에서 직원과 실랑이 중이었다. 배 씨는 ‘담당공무원을 만나게 해 달라’고 했고 직원은 ‘선약이 안 돼 있다’고 했다. 관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내창구의 풍경이다. 중재 겸 취재 겸 …
[@뉴스룸/정양환]노동의 우울[2013-04-29 03:00:00]
지난주 출간된 책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는 제목부터 참 의미심장했다. 누구나 놀고 싶지 일하는 게 좋을까 싶다가도, 만족스러운 이도 있을 텐데 너무 일반화시켰단 반감도 생겼다. 어쨌든 노동이 버거웠던 경험이 다들 한 번쯤은 있을 터. 혹 극복할 방도만 있다면야 책 100권이라도…
[@뉴스룸/염희진]회사정리 거지필반[2013-04-26 03:00:00]
드라마 ‘직장의 신’은 식품회사를 배경으로 계약직 사원 ‘미스김’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렸다. 이름도 출신도 모르는 미스김은 잔업이나 회식을 요구할 때마다 고용계약서인 ‘미스김 사용설명서’를 내밀며 추가 수당을 청구한다. 한 회식자리에서 그는 고기 굽기 수당으로 20만 원, 탬버린치기 …
[@뉴스룸/김희균]버스를 못타는 12살 훈이[2013-04-25 03:00:00]
몇 해 전 서울 송파구의 A 초등학교에서 훈이를 만났다. 6학년인데 한글은커녕 숫자도 못 읽었다. 이름은 마지막 글자(훈)만 외워 그리는 수준이고, 번호가 세 자리 이상인 버스는 혼자 타지 못했다. 지적 장애 어린이가 아니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부모가 어린 훈이를 가르치지 못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