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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오피니언 > 사설/칼럼 > 광화문에서
[광화문에서/허두영]광에서 발명 난다[2013-05-21 03:00:00]
광이 사라졌다. 곡식이나 연탄을 쌓아두고 잡동사니를 보관하던 공간이 없어졌다. 곡간에 쌓여있던 쌀은 뒤주로, 쌀통으로 옮아갔다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냉장고로 들어갔다가 이젠 즉석밥(햇반)의 형태로도 저장된다. 헛간에 들여놓았던 고체에너지(장작, 연탄)는 액체(석유)의 형태로 통에 보…
[광화문에서/정승호]5·18을 두 번 죽이지 말라[2013-05-20 03:00:00]
광주에는 2004년부터 ‘518번’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 1980년 ‘5월 광주’의 흔적을 더듬어 보도록 노선이 짜여 있다. 이 버스는 5·18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경유한다. 그래서 버스는 5월만 되면 붐빈다. 그날의 한이 가슴속에 옹이처럼 박…
[광화문에서/안영식]주시(主視)와 마음의 눈[2013-05-17 03:00:00]
최근 세계랭킹 1207위 데릭 언스트(23·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이 화제가 됐다. 그는 어릴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상실한 ‘외눈 골퍼’였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의 스윙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언스트는 오른손잡이 스윙을 하고 있었다. ‘오른…
[광화문에서/황태훈]쥐라기공원과 지리산 반달곰[2013-05-16 03:00:00]
‘인간은 자연을 컨트롤할 수 있다? 없다?’ 작가 마이클 크라이턴(1942∼2008)은 소설 ‘쥐라기공원’(1990년)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화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이 작품은 화석에 있는 모기의 피에서 공룡의 유전자(DNA)를 얻…
[광화문에서/김현미]혀는 목을 베는 칼[2013-05-15 03:00:00]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목을 베는 칼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떠오른 말이다.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의 불씨는 ‘음주’와 ‘나쁜 손버릇’이지만 이 사건에 기름을 부은 것은 그의 ‘입’이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사건 후에도 두 번의…
[광화문에서/김상훈]나이팅게일 선서[2013-05-10 03:00:00]
크림 반도 남부에는 유명한 휴양지가 많다. 한겨울에도 기온이 4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항구 도시 얄타에는 제정 러시아 황제(차르)가 여름 궁전을 두기도 했다. 겨울 휴가 때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18, 19세기의 크림 반도는 전쟁터였다. 이곳을 거점 삼아 발칸 반도로…
[광화문에서/김기현]박정희 父女와 미국의 52년 인연[2013-05-09 03:00:00]
박근혜가 언론을 통해 미국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75년 10월이었다. 흉탄에 숨진 어머니를 대신한 23세의 퍼스트레이디를 뉴욕타임스가 인터뷰했다. 그는 “국민들이 보내온 편지를 읽고 필요한 내용은 아버지에게 전한다”, “아버지와 대화할 때 정치 얘기는 듣기만 할뿐 내 관심사는 아니다…
[광화문에서/박정훈]‘인민영웅 리석기’[2013-05-08 03:00:00]
이민위천(以民爲天). 지난해 6월 후배 기자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51)이 사는 서울 사당동 D아파트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족자의 글귀였다. 폭 50cm, 길이 120cm 크기의 족자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벽에 걸려 있었다. 사기(史記)에 등장하는 말로…
[광화문에서/박중현]싸움의 법칙[2013-05-03 03:00:00]
“한창 집중해야 할 피 같은 시간에 연구원들이 커피 마시면서 농담을 하고 있는 거예요. 한두 번 두고 보다가 더이상 참을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얼마 전에 가위를 들고 나가 자판기 전깃줄을 잘라 버렸어요.” 2002년 한 국내 전자업체의 디스플레이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연구원들 사이에…
[광화문에서/정경준]당신은 바통을 넘길 준비가 돼있는가?[2013-05-02 03:00:00]
‘혁신의 대명사’ 애플이 흔들리고 있다. 애플은 1∼3월 석 달 동안 약 10조45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엄청난 돈이지만 사람들은 1년 전보다 이익규모가 18% 이상 줄어들었다는 데 주목했다. 이 회사의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줄어든 것 자체가 10년 만에 처음이다. 주식시장은 …
[광화문에서/하종대]아베 총리, 거울을 보시오[2013-05-01 03:00:00]
최근 일본을 다녀왔다. 아사히신문과 동아일보의 연례 교류에 따른 방문이었다. 양사의 상호 교류는 한일 수교 직후 시작돼 4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모습은 6년 전 방문했을 때와 똑같이 한국과 비슷했다. 한국보다 거리가 더 깨끗하다는 점을 빼면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모두 외…
[광화문에서/허두영]알랑가 몰라 과학문화벤처[2013-04-26 03:00:00]
초중고교 과학실에 가보면 가끔 당혹스럽다. 학생 수가 적어 폐교가 걱정스러운 외딴 지역의 학교에도 과학실은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 교육부가 오랫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한 학교 현대화사업 덕분이다. 현대화된 과학실에 놓인 기자재는 대체로 엉성하고 조악해 보인다. 과학실은 첨단으로 진화했…
[광화문에서/정용관]학교 정글에서 살아남을 길은 어디에[2013-04-25 03:00:00]
“나는 그의 눈에서 천진난만한 정직함(childlike honesty)을 보았다.” 뮤지컬 ‘반지의 제왕’을 작곡한 발리우드 음악가 A R 라만은 그에 대해 이렇게 썼다. 며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올해의 100인을 발표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다. 국내에서…
[광화문에서/허문명]매킨지 보고서와 자서전[2013-04-24 03:00:00]
국내 저명한 역사학자와 대화를 나누다 “요즘 원로들을 만나면 자서전을 쓰시라고 권하고 있다”는 대목에 공감했다. 권유를 받은 당사자들은 다들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해야 해 쓰기가 어렵다”며 손사래를 친다고 한다. 그때마다 그 학자는 “공개는 사후에 하더라도 기록은 반드시 남기라”…
[광화문에서/안영식]‘코리안 몬스터’의 필살기[2013-04-19 03:00:00]
‘하수(下手)의 샷은 걱정한 곳으로 날아가고 고수(高手)의 샷은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이 말에 고개가 끄떡여지는 주말골퍼가 많을 것이다. 연습장에선 곧잘 치는데 실전에선 헤매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퍼팅 입스(Yips·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1m 안팎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