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동물복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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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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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자 A4면 ‘헌법에 동물권 명기…동물 부서 신설’과 21일자 A16면 ‘강아지 공장 없앤다’ 기사를 보며 동물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선 주자인 정의당 심상정 상임공동대표가 동물복지법을 언급한 것은 반려 동물 1000만 시대를 반영한 공약이다. 또한 해마다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생각도 담았을 것이다. 반갑고 기분 좋은 소식에 기사를 여러 번 읽었다.

전염병이 발생했다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가축까지 무조건 매몰하는 장면은 차마 보기 힘들었다. 미리 전염병 예방 대책을 세웠더라면 가축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는 일이 발생했을까 싶다. 동물생산업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뀐다면 엄격한 심사기준이 적용될 것이고, 이른바 ‘강아지 공장’처럼 반려 동물을 번식시켜 파는 불법 영업도 줄일 수 있다. 동물을 버린 사람에게 부과되는 과태료를 100만 원 이하에서 300만 원 이하로 늘린 것도 잘했다고 본다.

동물생산업이 2012년 신고제로 바뀌었는데 신고 비율이 20%도 안 되었다고 한다. 차제에 허가제로 바뀐다면 철저하게 관리해 동물복지가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길 바란다. 더불어 동물 학대도 엄격하게 처벌해 더 이상 불쌍한 동물이 학대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김정숙 동화작가
#심상정#동물복지법#동물생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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