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 카드도 실패… KIA 7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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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펜 이형범 5승 다승 선두

‘깜짝 선발’ 카드도 소용없었다. 2008년 5월 23일 이후 3985일 만에 꼴찌로 추락한 KIA가 23일 LG와의 경기에서도 2-9로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 김기태 KIA 감독은 신인 양승철을 깜짝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에이스 양현종의 등판이 예상됐으나 17일 롯데전에서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한 양현종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새 얼굴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포석도 있었다.

1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2회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아 양승철 카드는 적중하는 듯했다. 하지만 양승철은 3회 2사 만루에서 LG 김민성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팀도 2012년 8월 21일 이후 2436일 만의 7연패에 빠졌다. 9위 KT가 NC에 패하며 승차(0.5)가 벌어지지 않은 게 KIA의 유일한 위안거리. KT는 9회초 2사까지 3-2로 앞서 승리가 눈앞이었지만 이후 2점을 내줬다.

선두 두산은 직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 행진을 이어온 키움 선발 안우진을 두들기며 9-3으로 이겼다. 두산 페르난데스는 5타수 4안타(1홈런)로 시즌 타율을 0.430까지 끌어올렸다. 5회 구원 등판한 이형범(사진)은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시즌 5승째를 따내 다승 1위에 나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두산#이형범#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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