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강원 화재 복구 잇단 기부, 대중을 움직였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0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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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싸이-방송인 이영자-강호동(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가수 아이유-싸이-방송인 이영자-강호동(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대형 산불로 피해가 막심한 강원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연예인들의 성금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다수 스타들의 피해 복구 성금 기탁 소식에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종 구호단체들은 “연예인들의 발 빠른 기부 덕분에 대중의 기부도 활성화됐다”고 평가했다.

4일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등을 덮친 대형 산불로 539가구 1천160명의 이재민이 집을 잃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5일부터 가수 아이유, 싸이, 연기자 차인표·신애라 부부, 추자현, 방송인 이영자, 강호동, 전현무 등이 여러 관련 기관에 산불 피해 복구 기금으로 거액의 성금을 내놨다.

연예인들의 기부 참여는 대중도 움직였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4일 기준으로 230억 원의 성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성금을 모아야 하는 긴급구호 현장을 위해 연예인들의 기부는 모범적인 사례로 꼽을 만하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전해진 여러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으로 국민적 관심을 일으킨 효과가 분명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가수 강다니엘 등 팬덤도 함께 동참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어디에 성금을 보내야 할지 몰랐다가 기부 보도를 보고 적절한 기관을 찾았다는 사람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 또한 “연예인의 기부가 대중적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수치상의 근거를 찾긴 어렵다”면서도 “이번 산불 피해 모금은 연예인들의 연속적인 동참 상황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대중의 확산 효과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팬덤 기부의 형식으로 확장시켜 지속성을 유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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