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소화기암 환자, 뇌졸중 사망위험 21% 높아…항암요법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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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6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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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팀, 69만명 분석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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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과 소화기암 환자들이 건강한 일반성인보다 뇌졸중으로 숨질 위험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암화학요법 후유증으로 혈전(피떡)이 생기고 뇌혈관이 막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이준영 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교실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암환자 2만707명과 일반인 67만5594명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환자는 일방성인에 비해 뇌줄중에 걸릴 위험이 13% 높았다. 또 암을 진단받은지 7년이 지나면 사망위험이 21%까지 상승했다.

연구팀은 추가연구에서 소화기암과 폐암 등 흉곽(바구니 모양의 가슴뼈대) 내 장기에서 발생한 암은 뇌졸중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반면 인두암과 갑상선암, 유방암 등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도 밝혀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뇌기능이 망가진 질병이다. 심장 안에서 생긴 혈전이나 동맥경화증 등이 발병원인이다. 주요 증상은 어지럼증과 시각장애, 심한 두통이다.

서우근 교수는 “암을 진단받는 동시에 뇌졸중 위험을 관리하고 예방하도록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2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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