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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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6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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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명사초청특강서 “내가 선택한 길 후회하지 않아”

울산대 다매체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특강에서 강연하는 전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 © 뉴스1
울산대 다매체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특강에서 강연하는 전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 © 뉴스1
“결정에 있어서 주변의 조언도 필요하지만 인생은 자기 것이니 선택은 자신이 해야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전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이승엽야구재단 이사장)이 26일 울산대 다매체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특강’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승엽에게 묻다’를 주제로 야구선수로서의 경험과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017년 은퇴 후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KBO 홍보대사, 야구 해설위원 등 현역시절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이사장은 ‘울산문수야구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라며 울산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는 것으로 특강을 시작했다.

선수생활 중 일본진출·국내복귀 등 중요한 결정이 많았는데 후회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평생 한 번도 내 선택에 후회한 적이 없었고 남의 뜻대로 결정했다면 후회했을 것”이라며 “미국 진출 대신 일본을 선택해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을 통해 국내 최고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가지라는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삶으로 바꾸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선수생활의 슬럼프 탈출경험을 얘기했다. 이 이사장은 “야구시즌이 길기에 슬럼프는 반드시 온다”며 “슬럼프일 때는 스스로 욕심을 내려놔야 하고 주위에서 ‘오늘 못하면 내일 잘하면 된다’라는 격려가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생활 중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일본과의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을 꼽았다. 그는 “올림픽 기간 내내 슬럼프로 팀에 폐만 끼치고 있었는데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타석에서 잡념을 없애고 이때까지 평생 해왔던 대로 스윙한 것이 역전 2점 홈런이 됐다”며 “한국 야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도 야구선수를 할 것이라는 이승엽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가슴에 품고 학창시절을 보내길 당부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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