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공개, 사과는 비공개”…춈미, 누리꾼 사과글 강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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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6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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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춈미 유튜브 캡처
사진=춈미 유튜브 캡처
유튜버로 유명한 온라인 스타 ‘춈미’를 비방한 누리꾼이 비공개로 사과문을 올렸다. 이에 춈미가 본인 SNS에 게재해 퍼뜨렸다.

춈미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 마음대로 소설 쓸 때는 누구든 볼 수 있는 카페에 공개적으로 써놓고, 정작 사과는 제 블로그 계정에 비공개 안부글로 쓰는 걸 보면 불특정인에게 욕먹는 게 두렵고, 예민한 사람이라는 걸 알 것 같다”며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과문에서 해당 누리꾼은 “사과의 말씀 전하고자 찾아보다 방법을 찾지 못하여 블로그의 안부글 항목에 글을 쓴다”며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바탕으로 카페에 사실여부 확인되지 않은 글을 쓴 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 없이 적은 글로 이와 같이 큰 파장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짧은 생각으로 그와 같이 행동한 점 정말 죄송하다”며 “확실한 내용의 글이 아닐 경우에 그와 같이 글을 써서는 안 되는 것이었는데, 인터넷에서 본 글들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춈미님께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한 점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춈미는 “인터넷에 있는 아무 말이나 가져다가 다녀보지도 않은 제 회사 사람인 척 댓글 쓸 때까지는 참 쉽고 재밌고, 이렇게 큰 파장이 될 줄 몰랐을 것”이라며 “이렇게 막 쓴 글에 대한 사과는 참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똑같이, 댓글 쓴 카페에 본인 사과글을 올리라고 하고 싶다. 근데 그러면 본인도 똑같이 상처받을 것”이라며 “그게 얼마나 괴롭고 스트레스 받는 일인지 알아서 저는 그렇게 똑같이 하지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일을 계기로 당신이 했던 쉬운 말들이 타인에게 어떻게 상처를 주고 영향을 주는 지 잘 아셨으면 좋겠다. 사과하셨으니 원글은 내리겠다(삭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춈미 인스타그램
사진=춈미 인스타그램

한편, 해당 누리꾼은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파우더룸’을 통해 자신이 춈미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같이 일 했어서 그런지 (춈미가) 너무 싫다. 주말 출근하면서 일하는 척 평일엔 칼퇴에 점심시간 1시간 넘게 나가서 놀다 오고. 팀 잘 만나서 아주”라며 춈미를 비방했다.

이를 알게 된 춈미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터무니없는 허언증에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정말 저랑 일한 분 맞는지 좀 찾아보니 저랑 일한 적 한 번 없는, 제가 다닌 회사에 근무한 적 없는 사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의 이야기를 하기는 참 쉽다.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도 쉽다. 그런데 저는 그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기까지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며 “이 글 보고 사과하시라”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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