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미단 17일 귀국 완료…‘개점휴업’ 2월국회에 시동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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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7일 0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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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방미일정에 기대↑…각종공방에 ‘불투명’ 목소리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안개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 News1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안개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 News1
‘개점휴업’ 상태인 2월 임시국회가 17일 여야 지도부의 귀국으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는 연초부터 지속해온 여야 대치로 올해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열지 못한 채 40여 일 넘도록 ‘휴업’ 중이다.

다만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던 여야 사령탑들이 이날까지 모두 일정을 마치고 국회에 모이면서, 대치 정국을 끝낼 전환점이 마련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가 방미기간 동안 함께 주요 일정을 소화한 만큼 대치 정국 해결을 위한 교감을 나눴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다.

실제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조기 귀국한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방미단 귀국을 계기로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시도를 내비쳤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인 만큼, 민생·개혁 입법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2월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근 ‘국가정보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이른바 개혁입법과 ‘유치원법’ ‘임세원법’ ‘노동 관련 입법’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도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방미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과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민주당이 국회가 열릴 수 있는 조건에 협조해야한다며 압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여야 지도부가 방미 일정을 함께 수행한 만큼 2월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뤄 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2월 중 국회 정상화가 조만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가 연초부터 터져 나온 손혜원·서영교 의원의 ‘비위’ 의혹을 두고 극한의 대치를 벌이고 있고,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철회 등 해소되지 않은 쟁점이 많다.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으로 갈등 골이 더 깊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도 전날 “일부 의원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말 한국당 전당대회와 북·미 정상회담 같은 대형 현안안 앞두고 있어, 사실상 2월 이후에나 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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