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잉사 ‘하늘 나는 자동차’ 첫 시험비행 성공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4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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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 대기업 보잉이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행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사는 지난 22일 미 동부 버지니아주 매너새스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제품의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시제품은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해 공중에서 1분이 채 안 되게 머문 후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전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 시제품은 보잉이 2017년 인수한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시스’라는 자율비행 시스템 개발 기업이 앞장서 지난해부터 개발한 것으로, 이번 시제품 시험도 매너새스에 위치한 오로라 본사에서 이뤄졌다.

보잉 측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개념 설계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진전을 이뤘다”며 “수십년 간 쌓아온 항공 전문기술을 지렛대 삼아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책임 있는 비행체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제품 개발에 앞장선 오로라의 존 랭포드 대표는 “이것이 바로 혁신”이라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핵심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성”이라고 강조했다.

시제품은 길이 9m, 폭 8.5m 가량의 크기이며 프로펠러와 고정익 등을 갖추고 있다. 최대 80㎞ 가량을 자율비행할 수 있으며, 전기로 동력을 얻는다.

보잉은 이 제품 외에 최대 226㎏의 화물을 옮길 수 있는 ‘화물항공차’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항공차는 지난해 실내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연내에 옥외 시험을 실시한다.

한편 보잉 외에도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및 차량 공유 대기업인 우버 등 다양한 업체들도 자율주행하는 비행체를 개발 중이다. 우버는 2023년 하늘을 나는 택시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등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개발 경쟁이 가속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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