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제주 제2공항 추진 재개되나…찬반 갈등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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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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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활동 연장없이 마무리
국토부, 예정대로 추진 가능성 높아…반대측 단식농성

성산읍 전경 © News1
성산읍 전경 © News1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해소할 검토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됐다.

부지를 변경해야할만큼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동안 잠시 중단됐던 제2공항 건설은 탄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반대측은 이번 검토위에서 새로운 의혹이 추가됐는데도 국토부가 활동 연장을 거부했다며 반발하고 있어 찬반 논란도 재점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제2공항에 반대하며 42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던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51)가 19일부터 다시 단식에 돌입했다.

지난해 제2공항에 반대하며 42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던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51)가 19일부터 다시 단식에 돌입했다. 김씨가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지난해 제2공항에 반대하며 42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던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51)가 19일부터 다시 단식에 돌입했다. 김씨가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김씨는 올해 제주지사 선거에서 토론회 중 원희룡 지사에게 계란을 던진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가 다시 단식을 선택한 이유는 각종 의혹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별다른 성과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위원회 운영기간을 2개월 더 연장하자는 반대측의 요구를 국토부측이 거절해 검토위 활동은 지난 18일자로 종료됐다.

그동안 비공개했던 제2공항 입지선장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수립, 보상 절차 등을 감안하면 공개 시기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재조사 용역을 모니터하는 검토위가 사실상 파행으로 끝나면서 검토위 차원의 권고안은 무산될 소지가 크다.

현재로서는 국토부가 예정대로 2025년까지 성산읍에 제2공항을 건설한다는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 국토부는 검토위 활동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사실 무근으로 일축해왔다.

제2공항 추진을 재개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오는 20일에는 국토부가 한동안 열리지 않았던 제주권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 전체회의와 성산읍 이장단협의회 등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이에 반대측은 “해당 협의회를 개최한다는 공문이 참석자들에게 발송된 날은 (검토위 기간 연장이 무산된) 지난 13일 하루 전인 12일이라며 국토부와 제주도가 사전공모해 검토위를 강제 종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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