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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 ‘노량대교’ 완공… 13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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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 ‘노량대교’ 완공… 13일 개통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9-13 18:56수정 2018-09-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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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세계 최초로 경사 주탑 현수교를 완성했다.

GS건설은 경상남도 남해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노량대교’가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3일 오후 6시부터 개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한 노량대교는 경남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에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총 연장 3.1km의 ‘고현~하동IC2 국도건설사업’ 구간에 속한 교량이다. 국내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의 경사 주탑 현수교로 주목받고 있다. 노량대교(주경간 890m)는 국내에서 이순신대교(주경간 1545m)와 울산대교(주경간 1150m)에 이어 세 번째로 주경간이 긴 교량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노량대교는 노량대첩이 벌어진 지리적 위치에서 영감을 얻은 설계가 적용됐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을 의미하는 ‘승리(Victory)의 역사’를 담아 ‘V’ 모양 경사 주탑이 완성됐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전술인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활짝 핀 이미지를 형상화한 주탑과 케이블 구조가 접목됐다. 바다에 비친 주케이블은 학익진 전투 대형이 그려지는 효과를 구현했다. GS건설는 역사적 의의를 담은 수려한 경관과 기술력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전했다.
친환경 설계도 도입됐다. 주탑을 육상에 둔 현수교로 설계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인접한 청정해역 해양 생태계 파괴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탑 높이가 무려 148.6m로 건물 50층 높이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주탑은 수직 설계로 만들어지지만 노량대교 주탑은 경사각이 적용된 설계로 측경간 주케이블 장력을 감소,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 크기를 11%가량 줄일 수 있었다.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 거리는 15m 줄여 공사비도 절감했다. 웅장한 외관과 친환경성 및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GS건설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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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케이블 적용도 타정식 현수교로는 세계 최초에 해당된다. 현수교 주탑을 연결하는 두 개의 주케이블은 일반적으로 평행한 일직선으로 배치되지만 노량대교는 유선형 3차원 설계를 도입해 바람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내풍 저항성을 증대시켰다. 여기에 GS건설은 교량 상판인 ‘유선형 보강거더’를 주탑에서 중앙 방향으로 시공하는데 성공했다. 3차원 케이블 현수교 보강거더를 주탑에서 중앙 방향으로 가설해 국내 토목 기술을 선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강거더를 스윙(Swing) 공법으로 시공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 현수교 보강거더는 일반적으로 직하인양방식으로 가설하지만 GS건설은 스윙 공법을 적용해 공기 단축 및 해외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GS건설에 따르면 노량대교 건설 사업은 고난이도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공사기간인 9년 동안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3D 모델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프리콘(Pre-Con) 기술이 뒷받침돼 실현 가능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기술은 시공 전 미리 가상 시공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간 간섭 및 설계 오류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GS건설 인프라 VDC 플랫폼’을 개발했고 현재 토목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기술에 의한 안전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2017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인 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량대교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교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노후화된 기존 남해대교 통행 제한 불편을 해소하고 대체 교량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개통 시 남해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 완주~순천고속도로 연결망이 형성돼 남해안권 연계 도로망이 확충된다. 이를 통해 지역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노량대교 건설 사업은 노르웨이 등 해외 선진국이 기술 공유를 요청할 만큼 국내 토목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한 계기가 됐다”며 “무엇보다 9년 동안 재해 없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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