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선수단 꾸린 농구대표팀의 험난한 요르단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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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2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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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 스포츠동아DB
허재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고난의 연속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선수단 구성을 논의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전원이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팀을 맡았던 허재(53) 감독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가운데에 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2차 지역예선 원정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11일 요르단으로 떠났다. 이동 자체만으로도 고행이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요르단까지 가는 직항 비행기 편이 없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10시간을 이동해 5시간을 환승대기 한 뒤 3시간을 더 날아가서야 요르단에 도착했다.

환경도 좋지 않다. 최근 중동지역은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다. 선수단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국 길에 올랐다. 이는 선수단이 머무는 기간 내내 위협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김상식 감독대행. 사진제공|KBL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김상식 감독대행. 사진제공|KBL

허 감독의 사임으로 코칭스태프는 김상식(50) 감독대행 1명뿐이다. AG 멤버 허웅(국군체육부대), 허훈(KT), 허일영(오리온) 대신 안영준(SK), 최진수(오리온), 정효근(전자랜드)이 선발됐는데,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농구협회와 프로농구 각 구단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소속팀의 해외전지훈련 중이었던 안영준, 최진수는 미국에서 곧장 요르단으로 이동했다. 정효근은 발목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이번 원정은 11명의 선수로만 치른다.

농구대표팀은 불가피하게 감독대행1명, 선수11명, 스태프 6명(매니저, 통역, 팀닥터, 총부, 트레이너2명) 등 18명의 ‘초미니 선수단’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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