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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에 2배 철강 관세”…리라화 16%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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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에 2배 철강 관세”…리라화 16% 폭락

뉴시스입력 2018-08-11 03:13수정 2018-08-1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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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가 미국과의 관계 악화와 경제 제재에 대한 우려에 15% 이상 폭락했다. 리라화가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유럽, 미국, 신흥국 등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전일 대비 16.36% 상승한 6.4493 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리라화 가치는 장 중 20% 이상 하락해 환율이 사상 최고치인 6.6571까지 치솟기도 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리라화 가치는 43%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시장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에 대해 철강과 알루미늄의 관세를 2배로 부과하는 것을 방금 전 허가했다”며 “터리 리라화는 우리의 매우 강한 달러에 대해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다! (터키산)알루미늄(관세)은 이제 20%가 되고, 철강(관세)은 50%가 될 것이다. 터키와 우리의 관계는 현재 좋지 않다!”고 적었다.

양국 간의 갈등 사태는 지난 1일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테러·간첩 혐의로 2년 가까이 구금하고 있는 터키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에 대해 제재를 가하면서 촉발됐다.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 및 간첩죄로 체포됐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유죄 판결이 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3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그는 건강 상태 악화로 가택연금 상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오히려 금융 불안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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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북동부 도시 베이버트에서 열린 군중 집회에서 “달러는 우리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 걱정하지 말라”며 애국심에 호소했다.

그는 “베게 밑에 유로, 달러, 금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 은행에 가서 리라와 교환해야 한다. 이것은 가정에서의 전쟁이다. 이것은 우리와 전쟁을 벌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반응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초 12% 수준이던 터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20%까지 치솟았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또 터키 증시에서 MSCI 터키 상장지수펀드(ETF)는 14.9%나 폭락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42.3%나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리라화가 폭락하자 스페인 BBVA, 프랑스 BNP파리바,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 등 유로존 지역 은행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은행들의 올해 1분기 말 터키에 대한 위험노출액은 각각 810억 달러, 350억 달러, 180억 달러 수준이다.

리라화 폭락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3%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0.9% 떨어졌다. 남아프리카(-2.6%), 헝가리(-1%), 러시아(-0.9%) 등 신흥시장 통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8.24포인트(0.74%) 하락한 2만5320.39에 거래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주들의 주가가 1%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을 만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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