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종필 전 총리, 정치 본질만은 꿰뚫어보았던 몇 안되는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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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4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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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23일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 대해 “92세 되도록 얻은 것이 없다는 JP의 말, 그래도 '정치의 본질'만은 꿰뚫어보았던 몇 안되는 정치인”이라며 애도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기자시절이던 90년대 초반 김 전 총리와 대화를 나눴던 것을 떠올리며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단 한 마디였다. "정치는 참 헛된 것이요. 내가 한때 사업을 했었는데 그때가 정말 좋았지-돈도 많이 벌고. 그러니 여러분은 절대 정치하지 말고 사업을 하세요 사업을.사업은 실업(實業)이고 정치는 허업(虛業)이야"(라고 말했다)”고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썼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업인 정치에 몸을 담었던 그 뜻을 세간과 더불어 알게 되었다”며 “내 한몸 잘 살고 잘 먹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가 이 세상이 멋지고 풍요롭기를 바랐던 거. 그래서 JP는 허업인 정치의 그 과실, 열매는 국민이 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구나 싶었다”고 적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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