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안타’ 박용택의 가치를 높이는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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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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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LG 박용택(39)이 꿈을 현실로 바꾼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안타의 금자탑이 새로이 완성된다.


그의 모든 걸음이 역사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지 17년. 초록빛 그라운드를 누빈 지난 시간을 증명하듯 수많은 대기록들이 박용택의 뒤를 따른다. 2018시즌 작성한 KBO리그 최초 200홈런(201)·300도루(307)부터 역대 12번째 2000경기 출장까지 모두 ‘기록택’의 발자취다. 이를 두고 박용택은 늘 “17년 동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멋쩍게 웃을 뿐이다.


또 다른 대기록 수립을 눈앞에 뒀다. 박용택은 20일까지 개인통산 2316 안타를 기록,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2319개)을 눈 앞에 뒀다.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준혁의 2318안타의 벽을 8년 만에 뛰어 넘는다. LG 류중일 감독은 “안 깨질 줄 알았는데…”라며 새삼 박용택의 힘을 강조했다.


박용택의 최다안타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따라잡으려 해도 계속해서 달아난다. 박용택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안타를 보유한 현역선수는 KIA 정성훈(38·2139개), 삼성 박한이(39·2100개), KT 이진영(38·2067개)이다. 박용택은 정성훈과 비교해도 177개가 앞선다. 베테랑의 관록을 더해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하는 박용택에겐 또다른 목표가 있다. 3000안타다.


꾸준함이 맺은 결실이다.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2009년 자신의 시즌 최고타율(0.372)로 기량을 만개한 뒤, 2018시즌까지 10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동안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생산했음은 물론이다. 올 시즌도 73경기를 치르며 91안타를 뽑았다. 거뜬히 세 자릿수 안타를 돌파할 기세다.


박용택의 대기록은 팀의 호성적과도 맞닿아있다. 올 시즌 상위그룹에 속해 대권에 도전하는 LG에 있어 박용택의 존재는 빼놓을 수 없다. 팀에서 3번 타순을 맡은 박용택은 49득점(팀내 3위), 30타점(팀내 5위)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박용택은 자신의 세 번째 프리에이전트(FA)를 맞는다. 그야말로 수확의 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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