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 ‘라돈 포비아’ 우려, 자발적 조사 의뢰 “우린 안전”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25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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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기존 7종 외에 14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라돈 포비아’ 현상을 우려한 침대 업체들이 앞다퉈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대진 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14종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으로 확인됐다”며 “수거 및 폐기를 위한 행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은 다른 침대는 문제 없는지 걱정을 표하고 있다. 업계는 ‘라돈 포비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파문이 확산되자 공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국가공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업체는 이날 자료를 내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자사 침대에 대한 라돈 수치 측정 시험을 의뢰 결과 정부가 정한 안전치 기준을 밑돌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자체 수면연구개발 센터에서 조사한 결과에서도 라돈 위험이 없었으나 소비자 불안을 감안해 추가 조사를 실시했고 안전한 것으로 나왔다”며 “우리가 제조 판매하는 모든 침대에 음이온 파우더나 모자나이트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향후 전개될 정부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도 전했다.

A업체도 전날 비슷한 내용의 입장자료를 냈다. 특히 A침대는 일부 누리꾼들이 ‘라돈 검출로 논란이 된 대진침대의 가족회사’라는 주장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자사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된다”며 “우리 제품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했고 그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루 빨리 사태가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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