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 ‘김치 T’ 입은 이유는…키디비 조롱 or 유아인 팬심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17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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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인스타그램
유아인 인스타그램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블랙넛이 김치가 그려진 흰 티셔츠에 자신의 앨범 홍보 글을 적어 논란을 사고 있다.

17일 오후 2시 30분 블랙넛의 모욕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블랙넛은 이날 법원 출입문에서 김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출석했다. 법정에서는 다른 옷을 입고 해당 티셔츠를 가렸다. 특히 티셔츠 앞면에는 자신의 앨범을 홍보하는 글귀를 써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티셔츠는 지난 15일 배우 유아인이 영화 '버닝'으로 칸 영화제에 방문하기 위해 출국 당시 입었던 옷과 같다. 유아인이 대표로 있는 'S' 사 제품이다.

앞서 블랙넛은 유아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아인 사진을 게재해 "저도 댓글 좀"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블랙넛이 유아인의 팬이라 유아인이 대표로 있는 'S' 사 브랜드 티셔츠를 입고 공판에 출석했다고 추측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블랙넛이 키디비를 조롱하기 위해 해당 티셔츠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블랙넛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키디비를 태그하며 '김치녀'로 비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블랙넛이 자신의 재판을 앞두고 이러한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앨범을 홍보했는지는 본인만 알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교실에서 모자를 벗듯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법원에서 갖춰야 할 예의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

한편 블랙넛은 지난 2016년에 발표한 '인디고 차일드'와 지난해 발표한 '투 리얼' 등에서 키디비를 언급하며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 등으로 키디비로부터 고소 당했다. 이후 블랙넛은 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위반과 모욕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키디비의 증인 심문은 검찰 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 공판으로 전환돼 진행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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