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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껴안고 입 맞춰”…부산대 또 미투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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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껴안고 입 맞춰”…부산대 또 미투 폭로

뉴스1입력 2018-04-17 16:17수정 2018-04-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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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논문 심사위원장이 추행”… 고발·총장 면담키로
부산대학교 박사과정 수료생이 논문 심사를 맡은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미투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부산성폭력상담소 제공) © News1

부산 대학가에서 ‘미투(#Me Too)’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17일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대 미투대책위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 12일 부산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A씨는 논문 심사를 맡은 교수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A씨는 이날 오전 부산성폭력상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교수와 B교수 등과 회식자리를 가졌고, 그 이후 노래방에 가게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교수는 회식자리에서 자신이 박사과정 논문 심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주변 교수들로부터 B교수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던 상황이었다.

B교수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A씨를 뒤에서 껴안고 자신과 강제로 춤을 추게 했다.

이후 A씨의 몸을 돌려 억지로 껴안고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다.


두려움을 느낀 A씨는 자리를 피해 화장실로 도망쳤지만 B교수는 뒤따라가 화장실 벽으로 밀쳐 또다시 성추행을 했다.

A씨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떨면서 ‘왜그러시는 거냐’고 물었고 그는 뻔뻔하게 ‘니가 좋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부산대 성평등센터에 알렸으나 B 교수는 저의 논문을 심사하는 위치에 있었고, 진로와 인생이 걸려 있어 사건을 덮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그날 겪었던 일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앓는 등 괴로움에 시달리는 저와는 달리 B교수는 미안함이나 반성하는 태도없이 뻔뻔하게 교직 생활을 하는 모습에 다시 인권센터(성평등센터)에 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센터 제소 이후 B교수로부터 전화가 오고, 연구년임에도 학교에 나와 자신의 사무실을 정리하는 등 퇴임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모습이 보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대 미투대책위 등은 해당 사건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부산대 총장과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부산대에서 최근 잇달아 미투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산대는 재발방지 시스템을 갖춰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를 우선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B교수는 지난 달부터 연구년을 시작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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