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싸움 앞선 현대모비스, PO 2차전 잡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19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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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양동근.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양동근.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가 이대성~양동근~박경상으로 이뤄진 가드진의 분전으로 2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안양 KGC를 맞아 공수에 걸친 가드진의 활약에 힘입어 98-77로 승리했다. 울산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1패 균형을 이룬 현대모비스와 KGC는 21일 안양으로 무대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열린 1차전에서 심각한 외곽슛 난조에 울었다. 7명의 선수가 무려 29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성공은 단 5개에 그쳤다. 성공률은 17.2%였다. 전준범과 이대성은 각각 5개, 4개의 3점슛을 던져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KGC는 전성현이 10개의 3점슛 중 5개를 성공시키는 등 21개중 10개의 3점슛이 적중(성공률 47.6%)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외곽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 리바운드(37-36), 속공(8-5)에서 모두 앞서고도 패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슛이 들어간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휴식일인 18일 현대모비스는 2차전에 대비해 수비에도 변화를 줬다. 팀 내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이대성을 상대 외인가드 큐제이 피터슨에게 붙이고 양동근이 활동량이 많은 슈터 전성현을 맡도록 했다. 또한 KGC가 자랑하는 더블포스트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에게 볼 투입이 어렵게 되도록 가드진에 압박 수비를 주문했다.

훈련 덕분인지 이대성, 양동근, 박경상으로 꾸려진 현대모비스 가드진은 2차전에서 외곽슛과 수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대성(22점·5어시스트·2스틸)은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4개의 3점슛 포함 22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피터슨(13점·6어시스트)을 꽁꽁 묶었다. 이날 피터슨은 13점을 기록했는데,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이대성의 수비를 뚫고 기록한 득점은 거의 없었다. 3점슛도 1개 성공(10개 시도)에 그쳤다. 이대성은 팀이 90-77로 앞선 경기 종료 2분16초 전 피터슨의 공을 빼앗아 양동근(10점·3스틸)의 속공으로 연결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스틸이었다.

팀 내 최고참 양동근은 2개의 3점슛과 3개의 스틸로 공수에 걸쳐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박경상(16점·1스틸)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선수들 외에도 마커스 블레이클리(18점·7리바운드·4스틸)와 레이션 테리(25점·9리바운드·3스틸)도 적극적인 수비에 동참하면서 7개의 스틸을 합작해 동료들에게 힘을 보탰다. KGC는 사이먼이 25점·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혼자 현대모비스의 공세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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