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름 탐방 자율관리시스템 8월까지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날씨 등 관련 정보 제공

제주 동부지역 백약이 오름 등이 최근 급증한 탐방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정책을 수립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동부지역 백약이 오름 등이 최근 급증한 탐방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정책을 수립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사물인터넷(IoT) 등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오름(작은 화산체) 탐방 자율관리시스템을 8월까지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름 탐방객은 이 시스템을 통해 오름 위치와 높이, 거리, 날씨 등 각종 정보를 알 수 있다. 휴대전화로 오름 탐방 중에 훼손된 시설 등을 찍어서 올리면 관리 당국이 위치를 파악해 보수한다. 제주도는 오름 탐방객 수와 탐방 코스, 시간 등 정보를 축적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오름 관리 정책에 반영한다. 탐방객이 많은 다랑쉬와 고근산 노꼬메 용눈이 물영아리 등 20여 개 오름을 대상으로 먼저 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름 탐방객은 연간 제주도민 350만 명, 관광객 1900만 명 등 약 22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용눈이와 백약이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한 프로그램에 소개된 오름은 단기간에 탐방객이 몰리면서 훼손과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지역 오름은 368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한라산국립공원과 사유지 오름 등을 제외한 169개에서 탐방 활동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오름 탐방객이 해마다 늘면서 훼손 사례도 증가하고 있지만 탐방객 수 등 기초 자료가 거의 없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각종 데이터를 축적해 오름 관리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