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까지 알아듣는 ‘AI 에어컨’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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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센 씽큐’ 공개
사용자 선호도 파악해 냉방조절… “올해 판매량 작년 2배로 확대”

LG전자가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딥 씽큐’를 탑재한 에어컨 ‘휘센 씽큐 에어컨’ 10종을 비롯한 에어컨 신제품 37종을 
18일 출시하고 이날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 가격은 출하가 기준 200만∼470만 원.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LG전자가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딥 씽큐’를 탑재한 에어컨 ‘휘센 씽큐 에어컨’ 10종을 비롯한 에어컨 신제품 37종을 18일 출시하고 이날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 가격은 출하가 기준 200만∼470만 원.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올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에어컨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리겠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에어컨 신제품 ‘휘센 씽큐 에어컨’을 선보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I 가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지난해는 AI 가전이 소개되는 원년이었다. 올해는 제대로 된 AI 기술이 가전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AI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의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판매량을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자체 AI 플랫폼인 ‘딥 씽큐’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 휘센 씽큐 에어컨 라인업 10종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말 AI 가전 브랜드인 ‘씽큐’를 선보인 뒤 에어컨에서 처음으로 씽큐를 붙인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휘센 씽큐 에어컨은 기존에 딥 씽큐가 적용된 LG전자의 에어컨 대비 AI 기능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 제품은 공간 학습만 가능해 사람이 많은 곳에 집중적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기능만 했다. 이번 제품은 온도 및 습도, 공기 질 등 전반적인 생활환경 파악이 가능해 특정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의 사용 패턴도 스스로 학습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특정 환경에서 선호하는 희망온도를 학습해 알아서 설정온도를 조절한다. 음성인식 기능도 강화돼 표준어는 물론이고 사투리처럼 억양이 있는 언어까지도 이해한다. LG전자는 사투리 억양을 인식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큐보이스’, TV의 ‘딥 씽큐’ 등 LG전자 제품을 통해 음성 데이터를 확보해 왔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인 ‘시그니처’를 에어컨에서도 사용한다고 밝혔다. 시그니처는 TV, 냉장고 등에 이어 얼마 전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에어컨에서는 아직 시그니처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중저가 제품군은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송 사장은 “지난해 LG전자의 가전제품 전체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며 “에어컨의 경우 저가형을 줄이고 벽걸이형, 스탠드형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은 10년을 써도 질리지 않는 물건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꾸준히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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