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테마파크 가능성 논한다, 2017 복합문화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 발전 포럼 개최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8일 11시 27분


코멘트
2017 복합문화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 발전 포럼이 한국과확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서경대 VR미래융합센터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나주시, 서경대학교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은 문화콘텐츠 연구개발 사업 현황, 가상현실 기반 문화/관광 콘텐츠기업 육성, 복합문화 VR테마파크 전략 등을 주제로 미래성장동력 창출과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으로 이뤄졌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오창렬 원장은 개회사에서 "문화기술 및 콘텐츠 연구개발에 대해 산/학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관의 지원은 미비하다고 생각한다. 전라남도는 나주에 실감 미디어 센터와 첨단 장비를 갖추고, 이러한 분야의 산업 육성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진행해왔으며, 전라남도의 문화 자원과 관광지를 신사업과 융합하고 활성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민과 관이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7 복함문화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 발전 포럼(출처=IT동아)
2017 복함문화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 발전 포럼(출처=IT동아)

문화체육관광부 분화기술PD실 곽재도 PD는 문화 콘텐츠 R&D 사업현황 및 추진전략을 주제로 향후 지원 사업의 방향과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문화콘텐츠 연구개발 지원이 정량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또, 문화기술은 창의적인 부분이 많은 만큼 기술 이외에도 기획이나 제작 기법 등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특히 여러 기관에서 갖춘 시스템을 서로 연계해 다부처 공동사업을 만들고, 단순한 1회성 행사를 벗어나 지속적인 지원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콘텐츠 연구개발 예산 비중을 확대하고, 제도를 정비해 콘텐츠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및 지원 대상 확대할 계획이다. 단일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보다 대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여기모인 많은 관계자의 관심이 필요한 만큼 많은 피드백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7 복함문화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 발전 포럼(출처=IT동아)
2017 복함문화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 발전 포럼(출처=IT동아)

서경대 최용석 교수는 현재 전남에서 진행 중인 콘텐츠 기업 육성센터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전라남도는 향후 5년간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 200개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매년 1,000개씩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러한 콘텐츠 테스트베드로 나주, 목포, 여수, 고흥 등에 VR 테마파크를 설립할 계획이며, 이 밖에도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관광지 역시 함께 발굴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디지털 테마파크 현황은 어떨까? 몬스터 VR을 운영하는 GPM 박성준 대표는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길 만한 실내 공간은 테마파크 정도가 있는데, 기존 테마파크는 면적, 비용, 유지비 등의 문제로 대기업이 아닌 이상 접근하기 어렵다. 최근 백화점 등의 쇼핑몰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매장에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판매시설 비중을 줄이고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추가하는 추세다. GPM 역시 이러한 동향에 맞춰 도심 속 놀이공원 개념으로 VR 테마파크를 세우게 됐다. 특히 여러 VR 콘텐츠 기업이 자신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2017 복함문화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 발전 포럼(출처=IT동아)
2017 복함문화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 발전 포럼(출처=IT동아)

바른손 강신범 대표는 VR테마파크는 일상에 없는 것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의 성공적인 테마파크를 보면 특정한 주제성을 가지고 있다. VR 테마파크가 제대로 된 주제를 갖추지 못하고 운영한다면 이는 그냥 동네 오락실 수준에 불과하다. 방문객 기존 테마파크 대신 VR 테마파크를 방문해야 할 만큼의 가치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이다. VR은 기존 어트랙션과 비교해 안전하면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실감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연에 VR/AR을 접목하고 있는 인터파크 씨어터 이종규 상무는 "공연과 관련한 기획을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봤고, VR과 AR 등을 접목할 필요성을 느꼈다. 소비자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터파크가 공연 예매와 관련한 주요 플랫폼인 만큼 이와 관련한 시장에 접근하기도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인터파크의 여행, 숙박 예약 등의 분야로도 이러한 VR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VR 테마파크의 현재 상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VR 테마파크는 시장이 막 형성되는 단계인 만큼 콘텐츠 및 사용자 경험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특히 토론 참석자 모두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VR 테마파크와 관련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회이기도 한 만큼 각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및 기업과의 협력을 고급 인력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