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마트에서 소총파는 미국, 이번엔 달라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2일 16시 45분


코멘트









마트에서 소총파는 미국, 이번엔 달라질까?

지난달 1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총기난사 사건 기억하십니까.
58명이 죽고 527명을 다쳐 미국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가져온 사건으로 기록됐죠.

라스베이거스 참사 한달 만인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시골마을의 교회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6명이 숨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악마의 행동(act of evil)”이라며 애도를 표했죠.

이번 사건들로 총기 규제 문제가 다시 뜨거운 이슈입니다.
옹호론자들은 총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총기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버지니아주의 한 전시회장. 수천 여명의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쉽게 소지할 수 있는 권총부터 조준경이 달린 소총까지 수십만 원 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관람객도 있습니다.
“아들에게 어려서부터 총기 안전에 대해 가르칠 것이고 그러면 불필요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을 겁니다.” (빈스 노먼 / 총기 구매자)
“에어소프트(총)를 좋아해요. 아빠랑 같이 오는 게 좋아요.” (크리스토퍼 노먼 / 아들)

폭력전과나 정신병력만 없다면 외국인도 신원조회를 거친 뒤 총을 살 수 있습니다.

월마트 식료품 판매대 옆에 총기가 버젓이 전시돼 있고 단기체류 외국인도 온라인에서 손쉽게 총기를 구할 수 있는 미국.
현재 개인이 보유한 총기는 모두 2억6500만 정으로 인구 100명이 89자루의 총기를 갖는 셈입니다.

미국 질병통계예방센터에 따르면 2001~2013년 총기 사고 사망자는 40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테러 사망자 3830명보다 106배나 더 많았습니다.
특히 총기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암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죠.

총기 규제강화 찬성 여론은 올해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미국의 고질병인 총기사고, 이번엔 해결될 수 있을까요.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박정훈 기자
사진 출처| 채널A 뉴스·Pixabay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