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쁜 손’에 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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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3000m 계주 김예진 밀쳐… 우승 바라보던 한국, 동메달 그쳐
악명 판커신은 1000m서 실격돼

중국의 ‘나쁜 손’이 올림픽 경계대상 1호다.

안방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여자 대표팀이 이번에도 중국의 나쁜 손에 울었다. 19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다섯 바퀴를 남겨놓고 김예진(18)이 중국의 궈이한(22)에게 밀려 넘어져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계주 금메달이 유력했던 한국은 김예진이 넘어지면서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로 골인한 중국이 실격처리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덜란드와 러시아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김소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릴레함메르 올림픽 계주 금메달리스트)는 “중국 선수가 (김예진을) 팔로 민 장면이 명백히 드러나 실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나쁜 손’은 한국 선수들을 여러 번 울렸다. 중국의 판커신(24)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1000m 결선 당시 박승희(25)의 유니폼을 잡아채려 했고, 올 2월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여자 500m 결선에서도 마지막 코너에서 심석희(20)의 오른쪽 무릎을 잡아당겨 동료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했다. 판커신은 이날 심석희, 최민정(19)과 같은 조에서 치른 여자 1000m 준준결선에서도 카자흐스탄의 아나스타시야 크레스토바(21)를 밀어 실격됐다.

겨울올림픽 2개 대회 연속 2관왕인 전이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과거에는 앞서 달리는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점을 줄이고 경로 침범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진다. 우리 선수들도 되도록 불필요한 충돌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국제빙상경기연맹#isu#나쁜 손#김예진#궈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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