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파 “바른정당-국민의당 합당은 야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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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정당 3선 의원 회동… 11월 13일 이전 통합논의 마무리

보수 대통합을 추진 중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는 다음 달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에 보수 통합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들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을 ‘야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0일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 3선 의원들이 모인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통합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통추위는 국정감사가 끝난 11월 초에서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있는 11월 13일 전까지 보수 통합 논의를 결론짓기로 결정했다. 통추위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정감사로 해외 출장 중인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귀국하는 28일 이후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김 의원이 돌아오면 바른정당 통합 모임을 따로 개최하고 의원총회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당 이철우 홍문표 김성태 의원과 바른정당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의원이 참석했다. 공개회의에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김용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분명한 노선 없이 국민의당과 합당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야합과 다름없다”며 “바른정당은 바른 보수와 자강이라는 이름으로 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레토릭일 뿐 한 정당의 노선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종구 의원은 “대선 당시 유승민 후보는 ‘국민의당과 정책이 안 맞는다. 안보 정책이 전혀 다르다’고 했다”며 “이제 와서 다시 정책에 별 차이가 없고 얼마든지 합칠 수 있다고 한다는데 큰 정치를 할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보수통합#바른정당#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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