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朴, 오늘 재판 불출석…인간적으로 안타깝고 정치적으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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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9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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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인간적으로 안타깝고 정치적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끝내는 재판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재판을 거부하고 있다”며 “인간적으로는 안타깝고 정치적으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며칠 전 밝혔던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지난 1년간과 큰 틀에서 하나도 변한 게 없다. ‘검찰수사 거부’, ‘특검수사 거부’, ‘자진사퇴 거부’, ‘탄핵 불인정’이다”며 “‘배신당하고 속았을 뿐 잘못한 게 없다’에 유일하게 추가된 건 ‘기업인과 공직자’에 대한 언급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이젠 ‘재판거부’다”며 “헌법을 준수해야 할 대통령으로서도 법을 무시한 거고, 시시비비는 판결을 통해 가려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마지막 의무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성실히 재판에 임해야 하고, 재판부를 통해서만 얘기해야 한다”며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오늘도 법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선량한 국민들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켜줘야 할 마지막 도리”라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판결은 재판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그게 법치주의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오후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측에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사유는 건강상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낸 불출석 사유서를 구치소 관계자가 법원에 팩스로 보냈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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